첫키스를 빼앗겼다!

09 친구의 가치 (6)

태형의 말에 순간 온 몸에 소름이 쫘악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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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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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서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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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지금 최지은이 무슨 꼴인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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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부탁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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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해보라고, 해보라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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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근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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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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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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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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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네가 한 건 부탁이 아니라 협박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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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 최지은 상태가 어떤 지 보고 말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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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상태가 왜."

태형이 수근대는 교실을 둘러보다가 문을 쾅하고 내리쳤다.

그제서야 교실이 조용해지자 태형은 말을 이어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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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왼 팔 하나랑 오른쪽 다리가 부러졌어."

솔직히 조금도 놀라지 않은 건 아니다. 하지만 딱히 동요하지 않은 것 뿐.

내가 아무 반응이 없자 태형이 내 멱살을 잡았고 나는 내 멱을 잡고있는 태형의 손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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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만!"

태형이 반대쪽 손으로 내 어깨를 세게 움켜잡았다.

그러자 이번엔 정국이 달려들어 태형과 내 사이를 가로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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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더 이상 소란일으키기 싫으면 따라나와,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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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왜 먼저 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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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가 나한테 뭐랬는 지,"

잠깐... 이거 얘기하면, 과연 김태형이 믿어줄까?

괜시리 어제 정국에게서 들었던 말이 강하게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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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말 해. 뭐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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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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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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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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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냥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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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애가 싸웠다고 그 지경이 될 때까지 내버려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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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았겠어? 그 지경이 될 걸 내가 알았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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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부탁했잖아, 친구로써.. 부탁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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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 그게 부탁이야? 협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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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넌 왜 이렇게 쓸모가 없냐?"

태형의 입에서 나온 한 문장이 내 뒷통수를 세게 치는 것 같았다.

태형이 또 한 번 내 어깨를 세게 움켜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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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적어도 나를 친구라 생각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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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그런 게 아니야. 니가 니 멋대로 친구의 가치를 측정하지 말라고."

태형이 그대로 나를 던지듯 벽에다 밀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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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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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한텐 친구놀이겠지. 그런데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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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는 여태껏 친구가 없어서 친구놀이도, 친구도 뭔지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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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친구의 가치도, 연인의 가치도 잘 모르겠는데?"

태형이 씨익 웃으며 내게 다가왔다. 그러곤 내가 서있는 벽에 팔을 짚었다.

시선이 마주하고 있었다. 시간이 멈춘 듯 온 세상이 고요했다.

태형이 씨익 웃으며 나를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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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렇게 똑똑하면, 잘난 네가 가르쳐주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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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친구든, 연인이든."

그리고 태형이 얼굴을 디밀었고 나와 태형의 입이 맞닿았다.

다음화 예고!

최지은

"너... 김태형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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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은

"왜, 왜 말을 못 해...? 아니지?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