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키스를 빼앗겼다!
17 자각 (2)


000
"후... 나 똑바로 봐,"


김태형
"... 보고있어."

000
"당장 좋아해달라고 안 해."

000
"오히려 당장 좋아한다고 하면 그게 더 당황스럽고."


김태형
"안 좋아할거야."

태형의 부정적인 한 마디, 한 마디가 심장을 쑤신다.

주먹을 꾹 쥐며 멎었던 말을 다시 이어했다.

000
"그래.. 알았어, 그러면 이렇게 하자."


김태형
"뭘 또 하려고"

000
"가르쳐줄게!"


김태형
"..."

000
"친구고 뭐고, 가르쳐 준다고."

000
"뭐... 솔직히 처음 봤을 때는, 말도 안 통하는 미친놈인 줄 알았거든?"


김태형
"대놓고 욕하네."

000
"솔직히 적잖아 그런 것도 있지만... 큼,"

우선 태형과 거리를 벌리기 위해 가까웠던 얼굴을 뒤로 빼고 침대에서 일어섰다.

그러자


김태형
"너 환자래."

태형이 내 팔을 당겨서 자신 쪽으로 끌었다.

000
"... 심장병에, 팔까지 빠지긴 싫은데-"

그제서야 태형은 내 팔을 잡고있던 손에서 힘을 약간 뺐다.

그대신 나를 그대로 당겨 침대에 앉혔다.

000
"전정국이고 너고, 가만보면 니네 악력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더ㄹ"


김태형
"걔랑 같이 입에 올리지마."

태형이 갑자기 얼굴을 훅하고 디미는 바람에 너무 놀라서 앉아있던 침대에서 미끌어졌다.

내가 갑자기 아래로 쏙 사라지려하자 태형이 내 뒷목을 끌어안았다.

뒷목을 잡고 뒤로 눞히니 어물쩡한 자세가 되어버렸다.

000
"야, 얏.. "

이른바 덮친자세 비슷한 느낌이었다.

태형의 얼굴이 1cm도 남짓하는 거리에 있었다.

눈 앞이 핑그르르 도는 느낌에 머리가 새하얘지는 것 같았다.


김태형
"..."

태형과 몇 초간 시선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그 순간

벌컥,


전정국
"아직 자...?"


전정국
"?"

000
" "


김태형
" "


전정국
" "

셋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내가 태형을 밀고 일어나서 병실을 나가자 그제서야 둘도 나를 따라왔다.

000
"저 새낀 내 심장에 위험해."


김태형
"야 000, 여기 초코우유 있네! 너 이거"


김태형
"좋아ㅎ,"


전정국
"사귈래?"

정국의 말에 태형과 내 몸이 굳었다.

아까 그 자세는 일단락 지은 줄 알았는데...


김태형
"뭐 한거야?"


전정국
"... 친구로써 사귀자고."


전정국
"뭘 생각한 거야."

000
"..."

000
"아, 예. 사귑시다, 사겨요."

정국과는 진정한 친구가 되었고

나는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서 하루 더 입원해있다가

퇴원수속을 밟았다.

다음화 예고!


김태형
"입 다물어."

000
"X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