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키스를 빼앗겼다!
32 내가 널, 니가 날 (6)


태형은 쌀쌀맞은 내 태도에 당황한 듯 했다.


전정국
"김태형, 따라나와."

태형은 씁쓸한 채로 한 쪽 볼이 부어있는 정국을 따라서 병실을 나갔다.

태형은 분명 내게 소중하다.

불순한 목적이었거나 유흥거리였을지는 몰라도 내게 먼저 다가와준 건 분명 태형이였다.

외로웠던 내게 먼저 손을 내밀어준 건,

김태형이라고.

그런 태형이 나 때문에 친구고 뭐고 버리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서 태형이 친구를 하지 말자고 했을 때도 쉽게 포기했던 거고.

태형을 생각하자니 머리가 지끈거려서 관자놀이를 짚었다.


박수영
"나 왔어~"

때마침 문 여는 소리가 들려서 머리를 짚던 손을 내리고 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박수영
"요 앞에서 과일 좀 사왔어!"

000
"그건 됐고, 퇴원은 언제 된대?"


박수영
"미쳤냐? 그 몸으로 퇴원한다고?"

000
"학교는 가야 할 거 아니야."


박수영
"입원서 떼서 제출하면 되지."

000
"아니… 그래서 언제 된다는 거야."


박수영
"스트레스 지수 안정 좀 되면, 그 때 퇴원한대."


박수영
"그리고…"


박수영
"슬슬 알아봐야 할 것 같으시대,"

수영의 표정이 갑작스레 어두워져서는 말을 겨우 이었다.


박수영
"이식할 심장."

… 솔직히 나도 그럴 것 같긴 했다.

수영에게 애써 미소를 지었다.

수영은 눈가가 빨개져서는 나에게 웃어주었다.

운 거… 다 티 난다.

수영은 과도를 빌리러 간다며 병실 밖으로 나갔고

곧 문이 다시 열렸다.

000
"기어이 과도를 빌려왔냐?"

000
"사올 줄 알ㅇ,"

문을 열고 들어온 이는 수영이 아닌 태형이었다.


김태형
"00아,"

태형은 내게 점점 걸어오더니 병원 침상을 짚었다.

000
"말 해."


김태형
"사랑해, 좋아해. 나 봐…"

태형은 내가 시선을 피하고 우물쭈물 거리자 더 다가오더니 머리판을 짚고 내게 가까이 댔다.


김태형
"나 보고 말해 XX!"

000
"친구 안 한다며? 이제 우리 사이는 남은 게 없는데…?"


김태형
"장난치지 마."

000
"장난 칠 상황도, 그럴 기분도 아니야."


김태형
"좋아해, 사ㄱ"

000
"우리는 서로가 필요한 거잖아, 그치?"

000
"나는 너를, 너는 나를 원하는 거야…"


김태형
"너도?"

000
"근데,"

000
"나는 외로운 거 싫어해."


김태형
"그러니까…!"

000
"그래서,"

000
"미리 연습할 거야."

000
"암흑 속에 무한대로 갇혀있어도 외로워서 미치지 않도록."

내 다짐아닌 다짐에 태형이 아랫입술을 짓이겼다.


김태형
"너 안 죽을 거잖아."


김태형
"나 놔두고 안 죽는다고,"


김태형
"했잖아."

태형과 내 시선이 깊지만 짧게 마주했다.

다음화 예고!

000
"좋아하는 거랑, 좋아하면 안 되는 건 별개야."

000
"나 좋아하지 마. 너 상처받는 거 싫어하잖아-"


김태형
"니가 지금 나한테 이러는 게 훨씬 더 상처야,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