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키스를 빼앗겼다!
35 너의 이유 (3)


병원에서 퇴원한 뒤로는 아주 아주 얌전하게 지내고 있다.

이식할 심장도 찾고 있는 중이고,

태형은 길거리에서 일부러든 우연으로라든 마주치면 피해다니고 있다.

그렇게 지내고 있던 도중

드르륵-


박수영
"미쳤다! 00아!"

수영이 반에 뛰어들어오며 나를 숨기려 했다.

쾅-!

교실 밖에선 치고받는 소리가 들렸고 교실 안은 그로 인해 부산스러웠다.

최지은
"000! 숨어!"

갑작스럽게 우리 반에 들어온 지은도 내게 숨을 것을 요구했다.

어쩔 수 없이 난 수영과 지은을 따라 천천히 교실 뒷 문으로 향했다.

쾅!

나보다 앞장 선 수영의 손이 문에 닿기도 전에 문이 쾅하고 열렸다.

그리고 보인 것은,


김태형
"나 왔어."

태형이었다.


전정국
"김태형!"

무슨 상황인지는 모르겠다만 정국과 태형의 차림이 부스스했다.


김태형
"여기 있는데 뭘 보건실을 가!"


김태형
"0,"

000
"왜 왔어."

태형의 말을 끊은 내 냉랭한 질문에 모두가 당황한 듯 했다.


김태형
"… 너-"

000
"말했잖아. 상처 줄 거라고."

문 너머에 서있는 태형과 정국을 무시하고 뒷문을 닫아버렸다.

최지은
"000…"

000
"너도 꺼져. 뭘 이제와서 착한 척이야?"


박수영
"00아, 방금 무ㅅ"

000
"너도 가는 게 좋아. 최대한 나에게서 멀리."

상처받고 싶은 게 아니라면.

쾅!

밖에서 또 몸부림이 났나보다.

반 아이들이 싸움을 구경하러 모두 밖에 나가버리고 지은도 곧 반을 나가버려서 반에는 수영과 나밖에 남지 않았다.


박수영
"내가 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000
"모르면,"

000
"나서지 마."


박수영
"000, 넌 나를 친구로써 배려해주지 않는 구나."

수영의 말에 두 눈이 번쩍 뜨였다.

000
"지금보다 어떻게 더 배려해?"

000
"나를 외로움에 빠트려가면서,"

000
"사랑하는 사람을 놓아주면서…"


박수영
"나는 네곁에 남고 싶어!"

수영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박수영
"넌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데!"


박수영
"그냥 '친구'라는 명칭으로 밖에 생각이 안 돼?"


박수영
"난 우리가 좀 더 의미있는 사이인 줄 알았어."


박수영
"너 심장 기증자도 생겨서 죽지 않을 거고…"

수영의 눈에서 눈물이 후둑 떨어졌다.

000
"잠깐만, 뭐?"

000
"뭐가 생겨?"

쾅!

다시 한 번 뒷문이 열리며 태형이 뛰어들어왔다.


김태형
"기증자는 외국에 있는 안젤리나씨야, 19살의 나이에 뇌사에 빠진 사람인데… 부모님이 장기 기증하신댔어."

000
"김태형…"


김태형
"나 놔두고 못 죽는다며, 뱉은 말은 못 주워담잖아."


김태형
"가서… 수술 받고, 무사히 돌아와."

태형과 나의 시선이 마주했다.

다음화 예고!


김태형
"너에게 나란 사람은 뭐야?"


김태형
"그냥 친구인거…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