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키스를 빼앗겼다!
42 아니야 (3)



박수영
"잘 생각했어."

문을 열려는 듯 잠잠해진 수영의 태도에

태형을 반강제로 끌어서 복도 사각지대로 내질렀다.


김태형
"자, 잠깐만. 우리가 들은 거 뭐야?"

000
"쉿, 쉿."

000
"아 들키겠어."

숨어서 정국의 선 고백, 후 까임 장면을 실시간으로 감상한 것을

수영에게 들켰다간 엄청난 잔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다.

나는 시끄럽게 구는 김태형의 입을 막기 위해서

태형의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개었다.


김태형
"...!"

태형은 눈을 토끼처럼 동그랗게 뜨더니

내 뒷목을 잡고 자신에게로 더 당겼다.

아무런 인기척도 내지 않고 다가온 수영은

그 장면을 보고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다른 곳으로 걸어갔다.


전정국
"..."

수영을 따라 나왔다가 나와 태형의 모습을 본 정국은

뒷머리를 긁적이며 머쓱해하다가

곧바로 수영이 걸어간 곳의 반대쪽 복도로 발걸음 했다.


김태형
"... 나 이거 무슨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지?"

000
"입 다물란 의미인데?"


김태형
"갑자기 입 맞춰줄 줄은 몰랐네."


김태형
"앞으로 많이 시끄럽게 굴어야겠다!"

000
"쓸데없는 거 다짐 하지 마."

태형을 어이없는 눈빛으로 살폈다.

-

며칠 전부터 우리집에 오고 싶다고 졸라댄 수영 덕에

정국, 태형까지 달고 수영과 함께 우리집에 들어왔다.

물론 아까 차인 정국이 마음에 걸려서 데려온 거기도 하고.


박수영
"오올, 00이 방 엄청 간지나~"


김태형
"00이 방은 00이 닮아서 아기자기하고 예쁘네."

000
"... 나가, 김태형."


김태형
"사랑해."

000
"... 얌전히 따라나와라."

000
"전정국이랑 수영이 너는 이 방에서 나오지 말고 있어-"

00과 태형이 거실로 나가기가 무섭게 정국의 시선이 수영을 향했다.


박수영
"원래 사람을 그리 쉽게 좋아해?"


전정국
"뭐...?"


박수영
"너, 000 좋아했잖아."


전정국
"... 알고 있었구나."


박수영
"어떻게 몰라-"


박수영
"내가 널 언제부터 좋아했는데."


전정국
"수영아..."


박수영
"아니야."


박수영
"말 걸지 마."

수영이 걸터앉아있던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가려는 듯 문 손잡이를 잡았다.


전정국
"좋아해."


박수영
"..."


전정국
"이제, 안 좋아할게."


박수영
"... 하."

수영은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문 손잡이를 놓고

의자에 앉았는 정국에게 다가가

정국의 뒷목을 잡고

가볍게 입을 맞췄다.


박수영
"나도 이제, 안 좋아할게."

다음화 예고!

000
"와, 이거 맛있다."

어린 태형
"우리... 어른 되면 결혼할래?"

순간 둘 사이에 지칠 듯한 정적이 맴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