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나의 이름
19



최유현
조금 안 좋은 일인데다...


최유현
얘기하면.... 울 것 같아서....


최유현
나중에.... 집에서.. 얘기해줄게.....


정은비
.....

은비는 당장이라도 유현이에게 무슨 꿈이었냐고, 좋은 꿈이었냐, 안 좋은 꿈이었냐,

좋은 기억이 떠올랐냐, 안 좋은 기억이 떠올랐냐, 하며 묻고 싶었지만,

나중에 집에서 얘기해 주겠다고 답하는 유현이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어서,

유현이의 표정이 그리 좋다고 얘기하기가 힘들어서....


정은비
그래...

하고 답할 수밖에 없었다

은비의 답 이후 두 사람의 사이에는 알 수 없는 기류가 흘렀고,

아무 말도 오가지 않았다

*

학교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


최유현
.....


정은비
....

두 사람 모두 옷을 갈아입고 소파에 앉았지만,

누가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다

♬널 가져보고 싶은 마음 뿐인 걸 시간을 달려보면 ㄱ...♬

그런 정적은 유현이의 벨소리가 울리자 깨지게 되었다


최유현
.....

갑작스러운 벨소리에 휴대폰을 본 유현

하지만, 왜인지 받지 않았다


정은비
안 받아?

벨소리는 계속 울렸지만 왜인지 불안해 보이는 유현이었다

탁-

소파에 휴대폰을 올려두고선 방으로 들어가는 유현

이내 벨소리는 끊겼다


정은비
.....

은비는 부재중이 찍힌 유현이의 폰을 보았다

[엄마]

유나의 엄마... 그러니까 유현이의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정은비
.......


정은비
아...

자신이 유현이에게 해 주었던 이야기가 생각 난 은비

아, 하는 말을 내뱉곤 유현이가 들어간 방 앞으로 갔다

똑똑-


정은비
유현아


최유현
£.....


정은비
나 들어가도 될까?


최유현
£... 아니


정은비
.... 알겠어..

은비는 발길을 돌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갑작스럽게 걸려 온 전화로 어색했던 두 사람 사이는 더 어색해졌고,

그 전화가 엄청난 후폭풍을 가져올 것이라곤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

벌컥-

한참 지나 문을 열고 나온 유현


최유현
.....

아무 말 없이 유현이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벌컥-


정은비
......

은비의 방문이 열리고 은비가 나왔다


정은비
후....

부엌으로 가 냉장고에서 시원한 물을 마시는 은비

물을 마시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려는 은비를


최유현
정은비

유현이 불러세웠다


정은비
.. 왜?


최유현
나랑.. 얘기 좀 하자...


정은비
....

은비는 유현이의 말을 듣고선 그냥 방으로 들어가려 했고,


최유현
......

유현이는 아무 말 없이 일어나 은비를 뒤따랐다

꽉-

자신이 들어간 후 문을 닫으려는 은비

유현이는 재빨리 문을 잡아 닫히지 않게 막았다


정은비
뭐하는 거야?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은비는 순간 당황했다


최유현
얘기 좀.... 하자고.....


정은비
....


정은비
나중에... 나중에 하면 안 될까...?


최유현
나...


최유현
지금 안 하면... 안 될 것.... 같아..


정은비
....

유현이의 말에 은비는 계속 문을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정은비
들어와...

19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