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나의 이름
26



정은비
하....

은비는 아파트를 바라보았다

손에는 유현이의 가방이 들려있었다

유현이는 돌아오지 않았고,

은비는 상심이 컸다

자신이 옆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현이를 구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정은비
하....

또 다시 한숨을 쉬는 은비였다


정은비
일단... 들어가자..


정은비
계단으로 올라가야지...

계단으로 올라가던 중 은비는 자신의 집을 지나쳐 더 올라갔다


정은비
유현이 집... 한 번 가봐야지....


정은비
... 어?

분명히 닫혀 있던 문이 열려 있다는 걸 발견한 은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안을 들여다 보았다


정은비
여거...


정은비
유현이.... 신발인데..


정은비
등교할 때 신었던.....

순간 은비는 멈칫했다


정은비
설마....


정은비
설마.. 여기에.....

그리곤 급하게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정은비
최유현!!!!


정은비
유현아!!

??
으으으읍!!! 으읍!!

은비의 외침에 들려오는 누군가의 소리


정은비
최유현!!!!

은비는 소리 나는 곳으로 얼른 뛰어갔다


정은비
최유현!!


정은비
어딨어???

??
으으읍!!!

??
으읍!!


정은비
.... 야!!


최유현
으읍!!


정은비
ㅈ... 잠만...

은비는 유현이의 입에 붙어 있는 청테이프부터 떼어주었다


최유현
으흑....


정은비
1... 119...

은비는 119에 전화를 하면서 묶여있는 유현이를 풀어 주었다


정은비
119... 금방 온대...


최유현
으흑... 응...


정은비
피.... 피... 어떡해....


최유현
흐윽... 윽...

유현이의 몸 상태는 장난이 1도 없었다

온통 피범벅에 몸 곳곳에 멍이 들어있었고,

유현이는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하고 있었다


최유현
흐윽... 흑...


정은비
흡..... 흐으....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울고 있는 유현이와

그런 유현이를 보며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는 은비

계속 우는 소리만 들려 오는 가운데 119가 도착했고

두 사람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생각보다 심각한 상처에 유현이는 수술실로 옮겨졌다


정은비
흐윽.... 흡...

은비는 수술실 옆에 마련되어 있는 소파에 앉아 유현이의 수술이 잘 되길 기도하며 한참을 울었다

*

지금이 도대체 몇 시간째인지 모르겠다

은비는 기다림에 지쳐 잠이 들었다

얼굴에는 눈물자국이 가득한 채였다

몇 시간이 더 지나자 수술 중이라는 불이 꺼지고,

의사와 간호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의사
최유현 보호자님?


정은비
... 네! 저예요!!


정은비
유현이 어떻게 됐나요???

의사 선생님이 목소리에 은비는 잠을 자다가 벌떡 깼다

의사
수술 열심히 진행했습니다만, 피를 너무 많이 흘리고 멍도 많이 들어서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린 것 같습니다

의사
보호자분이 안전에 유의 하셔야 될 것 같고요

의사
환자분이 깨어나는 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정은비
... 수술은 잘 된 거죠..?

의사
네, 조심 하시면 됩니다

의사
202호에 입원 시키겠습니다


정은비
네.....

의사와 간호사가 떠나가고 은비는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26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