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나의 이름

33

며칠이 더 지나고 유현이는 퇴원을 했다

최유현 image

최유현

하....

정은비 image

정은비

아직도.. 생각 나...?

최유현 image

최유현

.... 응

정은비 image

정은비

며칠 조금 쉴래?

최유현 image

최유현

불안하긴 한데.... 잘 모르겠어...

최유현 image

최유현

나 없어진 거 알고 찾아올까 봐.....

정은비 image

정은비

... 며칠은 쉬어.....

최유현 image

최유현

응.....

최유현 image

최유현

내일... 학교 가서... 그 사람 오면...... 나중에 알려 줘....

정은비 image

정은비

..... 그래...

*

은비는 홀로 등교를 했다

유현이가 자고 있어 쪽지만 간단히 남기고 온 은비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혹여나 유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하는 생각에 불안했다

정은비 image

정은비

후....

은비는 자리에 앉아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유현이에게 전화를 하려는 듯 하다 이내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는 은비

그리고 그대로 휴대폰을 꺼버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까만 화면에 은비의 복잡한 듯한 표정이 비췄다

정은비 image

정은비

하... 난 모르겠다.....

은비는 휴대폰을 수거함에 넣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30분이 되자 종이 쳤고, 몇 분 지나지 않아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선생님

애들아 앉아봐라

선생님의 말에 모두가 자리에 앉았다

선생님은 전달해야 할 사항을 전달한 후 은비를 따로 교실로 불렀다

선생님

은비야

정은비 image

정은비

네?

선생님

유현이 아직도 입원 중이니?

정은비 image

정은비

아, 아니요

정은비 image

정은비

좀 안 좋은 일 있을까 봐... 좀 쉬고 있어요

선생님

아 그래?

선생님

그럼 유현이 오는 날에 등교하고 선생님께 바로 오라고 그래

정은비 image

정은비

은비는 다시 교실로 들어갔다

수업 준비를 하고 잠시 가방에서 공책을 꺼내는 은비

공책을 펴더니 그곳에 써 있는 글씨를 읽기 시작한다

[유나가 오지 않았다 유나가 오지 않을만한 이유가 없었기에 난 걱정이 되었다 조회 때 선생님이 유나에 대한 얘기를 언급하지 않으셨고 나는 유나가 걱정이 되어 후에 선생님께 물어봤더니 교통 사고가 났다고 한다]

[근데 더 큰 문제는 유나가 기억을 잃었다는 것 나는 물론이고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잃어 버렸다 그래, 기억 상실증 유나가 기억을 잃어 버렸다]

[하교 후 소정언니, 예린언니, 은비, 예원이와 함께 병원에 갔다 잠에서 깨어난 유나는 자신이 유나가 아니라 유현이라고 얘기를 했다 왜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유나가 얼른 기억을 찾았으면 좋겠다]

정은비 image

정은비

......

[유나가 기억을 찾기 전까지 우리 집에서 생활하기로 했다 해맑은 유나의 모습을 보니 더 이상 화를 내기도 힘들었다 그냥 내가 유나의 기억을 찾을 수 있게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도와줘야겠다]

[유현이가 유나가 되는 그날까지 우리 같이 노력해보자 유나야]

3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