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략결혼을 하게 된 내 정체는 반인반수입니다.
5. 다녀온다고 한 마디만 하면 좋잖아.



화끈거리는 얼굴을 뒤로 하고 냉장고를 열었다.

좀 늦은 것 같은데...

간단하게 샌드위치나 할까...

나는 몇가지 재료를 꺼내 간단한 손질과 함께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다 만든 샌드위치를 식탁 위에 올려놓자 때마침 준비를 다 끝냈는지 수트를 쫙 빼입은 그 남자가 나왔다.


남자는 수트빨이라는 말,

틀린 거 하나 없다.


그 남자는 방에서 나오더니 식탁에 앉았다.

그에 나도 맞은편에 앉았다.

이어진 정적에 나는 아무말이나 꺼내보려 입을 열었다.


김여주
...저기,


김여주
샌드위치 괜찮아요?


김여주
아침 잘 안먹는다고 해서...


김여주
간단하게 샌드위치만 했는데.

내 물음에 그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답했다.


전정국
잘 먹을게요.

한 입 베어물고는 괜찮은 듯 또다시 입에 집어넣는 샌드위치에 나도 샌드위치를 들어 입에 넣었다.

내가 만들었지만,

맛있다.

잘 체하는 몸이라 꼭꼭 씹어먹는 게 습관이 되었다보니,

오늘도 오물거리며 꼭꼭 씹어먹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봤다.

그러자 언제 다 먹은 건지 샌드위치를 먹고 있는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에 나는 깜짝 놀라 샌드위치를 삼키다 말고 콜록거렸다.


김여주
콜록-, 콜록-!

그 남자는 옆에 있던 컵에 물을 따라서 얼른 밀어주었다.

나는 물 한 컵을 다 원샷하고 나서야 진정할 수 있었다.


전정국
괜찮아요?


김여주
네... 감사합니다.

나는 기다리는 그 남자에 남은 샌드위치를 한 번에 다 입에 집어넣고는 볼이 빵빵해진 상태로 오물거렸다.

그에 그 남자는 활짝 웃어보였다.


2초도 채 되지 않아 목을 가다듬고는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왔지만.



전정국
큼큼...!


전정국
다 먹은 거 같은데,


전정국
나 이제 일어나도 됩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인 후 샌드위치를 꿀꺽하고 삼켰다.

그 사람은 곧바로 일어나 현관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가차없이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는 그에 나는 작게 외쳤다.


김여주
조심히 다녀오세요...!

그리고 문이 닫혔다.


치... 다녀온다고 한 마디만 해주면 어디 덧나나...


여주는 아마 평생 모를 것이다.

문이 닫히기 전 정국의 입꼬리가 순간이었지만 살짝 올라갔다는 걸.


언향
다음편에서는 아마 여러분들이 그렇ㄱㄱㄱㄱ케!!! 말씀하셨던!

언향
정국이가 같이 자자고 한 이유가 한 70%정도 나올검미당.

언향
재미있게 보신 우리 꽃향이들은 손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