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

에피소드 15 - 작성자: 세니카루

전정국 image

전정국

하아아.......

정국이 한숨을 쉬며 천장을 올려다 보았다.

아마 차오르는 분노를 조금이라도 가라앉히기 위함인 것 같았다.

이 덕분에 석진과 남준의 식칼 논쟁도 바로 끝이 났다.

김석진 image

김석진

「ㅁ.. 뭐징.... 정구기 화났나...?」

김남준 image

김남준

「ㅎ.. 역시 새 걸로 사다 줘야겠지...」

그때, 정국이 식칼이 박혀버린 도마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입고 있던 교복 와이셔츠의 손목 부분을 걷고 난 후, 정국은 부러진 손잡이 부분을 힘껏 잡은 채로 도마에서 칼을 뽑아내려 했다.

김여주 image

김여주

뭐하는 거야, 전정국!

김여주 image

김여주

위험하다구!!!

여주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외쳤지만, 정국이 힘을 한 번 세게 주자 칼은 탁/ 소리를 내며 도마에서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그 반동으로... 식칼이 정국의 손에서 날아가 주방의 다른 쪽으로 날아갔다.

김여주 image

김여주

꺄아아아아아ㅏ악!!!!!

푹.

날아간 칼이 남준이 서 있던 곳의 바로 앞 지점에 꽂혔다.

김남준 image

김남준

......... ㄷㄷㄷㄷ

남준은 순간적으로 자신의 발밑에 꽂힌 식칼을 보고 그대로 얼어 붙어 버렸다.

그리고 들려오는 정국의 목소리.

전정국 image

전정국

... ㅎㅎ, 미안. 이게 거기로 날아갈 줄은 몰랐네.

정국은 정말로, 악의 없는 웃음을 지으며 다시 식칼을 뽑아들었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하하핳... 이 녀석, 4년 넘게 우리 부엌을 지켜와준 앤데....

정국이 식칼을 안쓰럽다는 듯이 내려다 보며 그 옆면을 손으로 쓸어내렸다.

김남준 image

김남준

ㅅ.. 사드리겠습니다. 새 걸로.

전정국 image

전정국

흐음...~?

전정국 image

전정국

어디에서?

김남준 image

김남준

다..... X이소...

남준이 언급한 국민 잡화점으로, 모든 물건이 싼 가격에 나쁘지 않은 성능으로 판매되는 마트의 이름에 정국이 빙긋 웃었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이거.... 백화점에서 산 건데.

김남준 image

김남준

ㅇㅅㅇ...? 어쨌든 사드리겠습니다!! 명품으로!!

전정국 image

전정국

(씨익) 좋아좋아, 그럼.. 도마는?

이번에는 정국이 한쪽 구석에서 두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바들바들 떨고 있는 석진을 바라보았다.

김석진 image

김석진

ㄴ.. 나는 왜!!

김석진 image

김석진

나는 아무것도 안 부쉈다구!!!

전정국 image

전정국

아니.

전정국 image

전정국

넌 쟤한테 칼과 도마를 맡긴 것 만으로도 충분히 엄벌에 처해야 한다구.

김석진 image

김석진

ㄴ.. 녜.. 알겠슴다...

김석진 image

김석진

김남준이랑 같은 브랜드 세트로 사드릴게요...

마지막으로, 정국이 호석에게로 눈을 돌렸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자네에게도 방관죄가 있다는 걸 알지....?

그러자 옆에서 눈치만 보고 있던 호석도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정호석 image

정호석

ㄱ.. 그럼 나는 맛있는 거 사올게....

한편, 태형과 지민은 정국의 TV로 영화 목록을 모두 뒤져보고 있었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이렇게 다 같이 자는 것도 거의 없는 일인데, 영화는 당연히 봐야겠지이~?

박지민 image

박지민

ㅋㅋㅋㅋ 당연하짘ㅋㅋㅋㅋ

김태형 image

김태형

으쌰.. 어디 보자... 마이 메뉴로 들어가면..!

박지민 image

박지민

우리 졍구기가 봤던 영화 목록이 쫘르륵!!

장난스럽게 멘트를 주고 받던 둘은 정국의 영화 목록에서 멈춘 채, 나름 칭찬하는 어조로 감탄을 했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와, 와아...

김태형 image

김태형

정구기 겁이 없구나아.. ㅎㅎㅎ

정국이 시청한 영화 목록은 온통 범죄수사, 추리 스릴러 등의 장르로 가득 차 있었다.

미국, 영국과 같은 외국에서 제작한 영화나 드라마가 대부분이었다.

그 중에는 19금 연령 제한이 걸린 것들도 있었는데, 원래 같으면 어머어머 우리 정국이도 남자구나 흐힣ㅎㅎㅎ 와 같은 반응을 보였을 태형과 지민이 웬일로 정상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저건 내가 장담하건대...

박지민 image

박지민

분명... 너무 잔인해서 19금 걸린 거야....

김태형 image

김태형

ㄱ.. 그래서 뭐 볼래 영화..?? 하핫

리모컨을 들고 있던 태형이 얼른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 영화 검색 화면을 켰다.

그때, 부엌에서 무언가 뽑히고, 다시 내려 꽂히는 소리가 들렸다.

놀란 태형과 지민이 뒤를 돌아보니, 남준과 석진, 그리고 호석이 연거푸 미안하다는 말을 내뱉으며 급하게 현관으로 향하고 있었다.

김남준 image

김남준

ㄱ, 그럼 일단 얘랑 백화점 갔다올게!!

김석진 image

김석진

최고급 브랜드로...!

정호석 image

정호석

맛있는 것두 사올겜ㅁ!!!

둘이 문을 쾅 닫고 부랴부랴 나가자, 태형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여전히 리모컨을 들고 있었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뭐징....?

그때, 누군가 태형의 손에 들려 있던 리모컨을 확 낚아챘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뭐야, 왜 남의 TV를 만져.

김태형 image

김태형

히ㅇ에에에에에ㅔ엒ㄱㄱ앵에ㅔ에에!!!!!!!!!!!!!@@@@@@!!!!!!!!!

박지민 image

박지민

흐아아ㅏ아아ㅏㅏㅏㅏ앆아아ㅏ아ㅏㅏ아ㅏ!!!!!!!!!!!!!!!!!!!!!!@!!

정국은 태형과 지민의 엄청난 리액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리모컨을 공중에 높이 띄웠다 다시 받으며 말을 이어 나갔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흠.. 영화 보려고?

전정국 image

전정국

난 미드만 보는데.

전정국 image

전정국

그것도... 범죄물로.

박지민 image

박지민

그럼.. 너가 원하는 걸로 보면 되겠네!!

박지민 image

박지민

쟤네들(방금 현관문 닫고 나간 세 얼간이들)한테 팝콘 사오라구 하자..!!

전정국 image

전정국

ㅇㅋ 콜

그렇게 남준, 석진, 호석은 정말로 백화점에 가서 포X메X온 브랜드의 도마, 칼 세트와 백화점 영화관에서 팝콘을 10인분 정도 사 왔다.

그렇게 지민이 비장한 표정으로 모든 불을 껐고, 태형 역시도 근엄한 표정으로 리모컨의 시작 버튼을 눌렀다.

정호석 image

정호석

오오오오 시작한다!!

김남준 image

김남준

ㅋㅋㅋㅋ 정호석 넌 보고 기절하지나 맠ㅋㅋㅋ

미드 중에서도 가장 잔인하고 무섭다는 미드였기 때문에... 정국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심장을 졸이며 오로지 화면에만 집중했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흐어어... 설마 저기서 찌르지는 않겠-

-푹.

태형의 말과 동시에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는 불쌍한 희생양의 등을 찔렀고, 뒤이어 지민과 태형이 기겁하는 소리가 들렸다.

사실 불은 꺼졌고, TV 화면 역시 어두웠기 때문에 서로 정확히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간간이 들려오는 목소리나 리액션으로 인해 대충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킬링 포인트.

김여주 image

김여주

으갸아ㅏ아ㅏ앍ㄱㄲ!!!!@@!

정호석 image

정호석

오메 X벌!!!@!!!!!!!@@@!!!!!!!!!!!!

CCTV, 그러니까 지금은 시청자 시점인 부분에서 살인마가 뒤를 돌아 정확히 자신들과 아이컨택을 하니 정국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소리를 질러댔다.

그리고 그때, 우리가 잊고 있던 한 명이 있었다.

그는... 현재까지 아주 평화롭고 만족스러운 수면을 취하고 있었고 한결같은 정자세로 정확히 6시간째 숙면 중이었다.

하지만 호석이 엄청난 괴음을 내며 자신도 모르게 소파 위로 튕겨 올라갔고, 동시에 숙면 중이던 윤기를 덮쳤다.

민윤기 image

민윤기

켘......!?

정호석 image

정호석

핳....?

TV 화면에서는 여전히 살인마가 CCTV를 향해 괴기스러운 웃음을 짓고 있었지만, 이제 모두의 시선은 윤기와 호석이 있을 소파 쪽으로 향했다.

민윤기 image

민윤기

아..... 뭐냐, 이거.

윤기가 발로 호석의 머리를 쿡쿡 찔렀다.

정호석 image

정호석

ㅁ.. 미안함미다.

정호석 image

정호석

내가 잘모태씀다.

정호석 image

정호석

죽을 죄를 져씀미다 내가.

그렇게 흥미진진하던(?) 일곱 명과 여주의 교장으로 인한 강제적인 파자마 파티도 무사히 끝이 나는 듯 했다.

민윤기 image

민윤기

ㅎ.... 잠깐.

민윤기 image

민윤기

끝은 뭐가 끝이야.

민윤기 image

민윤기

꿈속에서도 자고 있었는데... 진짜 좋았는데!!!!!!

민윤기 image

민윤기

끄앍ㄺㄲㄱㄱㄱㄱㄱㄱㄱㄱㄱ3

민윤기 image

민윤기

정호석 이 쉬키 너 일루 와

민윤기 image

민윤기

가루로 만들어 갈아마셔 버리겠ㅇ

정호석 image

정호석

오메에ㅔ에에ㅔㅔ!!!!!!!!@@@!!!

윤기에게 격한 응징을 당하고 난 자의 후기를 들어보자면....

정호석 image

정호석

크얽... 다잉 메시지 하나는 남겨놓겠어..

정호석 image

정호석

민윤기는... 인류의 역사 상 최초로... 인간을 갈아마신 놈이다............

ㅇ.. 열분......

제가 죽을 죄를 졌슴미다....

잘못했어요...........

분량 조절 실패에다가 어마무시한 사진을... ㄷㄷㄷ....

부디.. 폰을 던지신 독자 분이 없으시길 바랍니당......

으엥.. 근데 이번 편은 목요일 새벽이 돼서야 몰아쓰는 거라... ㅠㅠㅠㅠㅠ

퀄리티가 아무래도...... ㅠㅠㅠㅠㅠㅠ

죄송함댜.... 사랑해여...

그래둥.. 다음 칭구는 뎡말뎡말 긔여운 칭구니까!!

히힣☆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당 ><

태못아 암쏘쏘리벗알러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