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5

무중력
2019.03.05조회수 218

나는 달라진 것이 없었다.

정확히는 나를 대하는 그들의 태도.

나는 정말 노력했다고.

구차한 변명처럼 들릴까?

너희는 나의 이름만으로 나를 판단하고 있어

이름은 나의 행동을 모두 표현하는 것은 아니야

너희는 나를 어두운 애로 기억하겠지.

피곤에 찌든 다크서클

지워지지 않는 눈물자국

언제나 피가 흐르는 나의 두 번째 손가락.

내가 다가갈 때 마다 나는 피비릿내

그건 나한테서 피가 나는 곳이 손가락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지.

그래서 싫었던 거야?

그럼 나 일찍 잘게

그럼 나 울지 않을게

그럼 나 피 흘리지 않을게

적당한 거리는 둘게.

하지만 매번 입버릇 처럼 내가 하는 말

"너희는 나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아"

너희들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며 같은 걸 배우고 있는데

왜 너희들은 왜 나는

서로 공감하지 못할까.

사람은 이기적인 존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