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과거의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Ep 23. 어느날, 과거의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

..

.




도여주/22
ㄴ,네..?


손경하/22
..ㄱ...그.. 저... 시,실례가 안된다면...



손경하/22
점심... 같이.. 먹을수 있을지...


도여주/22
점심이요....?


예상했던것보단 가벼운 질문에 멍해진 여주가 다시 되물었다

물론, 두 눈은 두배이상 커진 채로



도여주/22
..ㅈ,저랑 점심은 왜.....


손경하/22
그.. 같이.! 먹을 사람이 없으니까....


손경하/22
ㅎ,혹시 불편하시면..!!


도여주/22
어어..! 아녜요, 괜찮아요


도여주/22
...저도.. 좋아요...ㅎㅎ


손경하/22
아....ㅎㅎ



_

_잠시뒤


배식판 위로 음식들을 내온 여주와 경하가 두리번거리며 앉을 자리를 찾았다

그리고, 그들 눈에 들어온 창가자리



손경하/22
저희, 저어-기 창가쪽에 앉을까요..?


도여주/22
어, 네?? 네네네네 좋아요, ㅎㅎ


창가쪽 자리를 흘깃 바라보는 그녀에 크게 고개를 끄덕인 여주

순간 올라오는 민망함을 다 느끼지도 못할세에 자리에 다다른 그들이였다


스윽_


도여주/22
((계속 두리번거리면서 점심먹는중



손경하/22
....저...


손경하/22
...근데...


도여주/22
.....? 네,?


손경하/22
아, 별건 아니고..


손경하/22
..저쪽 앞자리에... 우리랑 같이., 계시던분 혼자 밥드시고 계시는데...


도여주/22
어.... 진짜요...?



손경하/22
한번 얘기해서 같이.. 먹을까요...?


도여주/22
저야 좋죠..! 다 친해지구..


도여주/22
아, 제가 한번 물어보고 올게요..!!


나름 용기있게 자리에서 일어난 여주,

설렘 반, 떨림 반의 마음으로 앞에 앉아있는 그녀에게 다가간다



도여주/22
.....


도여주/22
....후..


도여주/22
ㅈ,저기...


공다예/22
귀에서 이어폰을 빼며 여주를 바라본다))


공다예/22
네..?



도여주/22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저희랑, 같이.. 밥을...


공다예/22
..밥이요...?


도여주/22
네, 네...!


도여주/22
혼자 밥 드시는것같아서.. 같이 먹자고....


공다예/22
네, 같이 먹어요 ((싱긋


스윽

스윽_


공다예/22
어.. 그럼 제가 저쪽으로 같이... ((식판을 들고 일어선다


도여주/22
네네...! 어우.. 감사해요


공다예/22
피식)) 뭘요_ 먼저 물어봐주셔서 감사해요, ㅎ


자리를 옮긴 다예까지 모여 한 식탁에 둘러앉은 셋,

갑자기 급조된 사람들답게 그들사이에는 어색한 기류가 감돌았다



공다예/22
....저... 저기 혹시,


공다예/22
전화번호좀.. 알수 있을까요...?


도여주/22
아, 아 네...! 여기, 여기 제 번호요..ㅎㅎ


도여주/22
이름은 도여주, 도씨에요 오씨가 아니라


손경하/22
저는 손경하요, 이건 제 전번


공다예/22
아_


공다예/22
이름들이 다 이쁘시네, ㅎㅎ 저는 공다예에요 ((싱긋



손경하/22
아, 근데 다들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20초반..?


공다예/22
저는 올해 스물 둘이요,


손경하/22
어..! 저도...


도여주/22
저도 스물둘인데... 우리 다 친구였네요?


손경하/22
그김에 우리 말 놓을래요? 어때 얘들아?


도여주/22
ㅋㅋㅋ뭐야, 벌써?


공다예/22
빠르고 좋네, 우리 친하게 지내요 ㅋㅋㅋ



도여주/22
어.. 나 근데 다예한테 물어보고 싶은거 있어,


공다예/22
? 뭐?


도여주/22
왜 밥 혼자먹고있었어ㅠㅜ 같이 먹자고 하지ㅠㅜㅠ


공다예/22
?ㅋㅋㅋㅋ


공다예/22
혼자먹는거 편하거든, 은근


공다예/22
유튜브로 게임방송 틀어놓고 들으면 시간 후딱 가 ㅋㅋㅋ


도여주/22
헐...ㅋㅋㅋ


손경하/22
어, 나도! 너한테 물어볼꺼 있었어


공다예/22
뭔데?


손경하/22
아니 아까.. 그 뭐냐, 과장님? 그분이 설명해주실때 폰보고 있었잖아,


공다예/22
아- 어어,


손경하/22
뭐보고 있던거야?


공다예/22
노트, 말씀해주신거 정리중이였어


도여주/22
어머, 너 은근 모범생이였구나?ㅋㅋ


공다예/22
모범생은 무슨, ㅋㅋㅋㅋ 그냥 다 그런거지_


도여주/22
ㅋㅋㅋㅋㅋㅋ




_그날밤



도여주/22
- 아니!! 그래서, 막 애들이랑 밥먹고 카페도 갔다니까??


도여주/22
- 다예가 은근 진짜 이쁜곳 많이알더라구ㅋㅋㅋ


도여주/22
- 어떻게 이렇게 처음본애들이랑 친해지지? ㅋㅋㅋ


도여주/22
- 무튼, 나름 진짜 좋은데 들어간것같아. 우리 과장님도 좋으시구.. 또, 또,


민윤기/18
- 알았어, 알았어, 너 흥분한거 다 보인다야, ㅋㅎㅋㅎ


도여주/22
- 아니... 좋으니까 그러지, ㅎㅎ


민윤기/18
- 알겠어, 근데...


민윤기/18
- 계속 그렇게 회사얘기만 할꺼야? 나는 너랑 대화하고싶어서 맨날 기다리는데...


도여주/22
- 어, 어..?


도여주/22
- .....어..어어, 미안해... 아니, 너무 흥분해서..ㅎㅎ


민윤기/18
- ㅋㅋㅋㅋ아니야, ㅋㅋ 그렇다고 그렇게 진땀뺄것까지야 있나


도여주/22
- 그럼 이제 너 얘기 해줘, 고2를 맞이하는 기분


도여주/22
- 내가 다- 들어줄게,


민윤기/18
- ㅋㅋㅋㅋㅋㅋ




도여주/22
....

민윤기와의 전화는 항상 그랬다,

매일 같은시간 서로 그날 한 일을 묻고 답하고, 간단한 안부를 전하고

그다음엔 잘자라는 짧은 인사


그래, 벌써 이런 전화를 한 지도 1년이 다되어 간다

처음...

하늘에서 내려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이 전화에 매달렸었다


그저 죽은 친구를 향한 그리움과 넘치는 미안함,


그리고 다행감


...하지만, 그건 모두 처음의 모습일 뿐..


전화가 반복될수록 묻어놨던 감정들이 주체할수없게 튀어나오곤 했다


잊고있었다

나는, 민윤기를 좋아한다


언젠가 가끔 낮간지러운 소리를 할때나, 전화가 끊기기 전 낮게 속삭이는 말이나

그렇게 3분의 전화가 끝나면 느껴지는 열기에 계속 얼굴을 시키곤 했다


말도 안되는 감정이였다


나는 그를 좋아할수 없으니까,.




도여주/22
....


민윤기/18
- .....?



민윤기/18
- 야, 도여주!!


도여주/22
- ....ㅇ,어? 어어... 어..


민윤기/18
- 듣고 있어?


도여주/22
- 그럼_! 듣고있지,


민윤기/18
- 그래,



민윤기/18
- 오늘 학교에서 무슨일이 있었냐면...


민윤기/18
- 야, 수능 진짜...!


도여주/22
- ㅋㅋㅋ? 갑자기?


민윤기/18
- 아니!! 무슨 고딩한테 이딴걸 풀게해!


도여주/22
- 고딩이니까 푸는거지,


민윤기/18
- ...하.. 진짜,..


민윤기/18
- 아직 정식 고2도 아니잖아,


도여주/22
- 다_ 그런거다,


민윤기/18
- ......


도여주/22
- 킼, ㅋㅋㅋ



민윤기/18
- 무튼, 오늘 농구하다가 유리창 깨트려서 담탱이한테 혼났어


도여주/22
- 헐ㅋㅋㅋㅋ


도여주/22
- 왜이렇게 익스트림해, 학교생활이


민윤기/18
- 모르겠다_ 지금도 충분히 익스트림한데,


민윤기/18
- 아, 맞다


도여주/22
- 왜? 또 더 익스트림한게 남아있어?ㅋㅋㅋ


민윤기/18
- 나 오늘 고백받았다?


도여주/22
- ...어?



민윤기/18
- 몰라, 앞반 여자애라는데 나 좋아한데


도여주/22
- 어..ㅎ 진짜...? 이야.., 좋겠네, 민윤기


민윤기/18
- ..음... 굳이..?


민윤기/18
- 내가 원했던 고백은 아니여서... 무튼!


민윤기/18
- 그래서 너한테 물어볼게 생겼어,


도여주/22
- 음... 뭐..? ㅎㅎ...



민윤기/18
- 너는 내가 이 고백을 받았으면 좋겠어, 거절했으면 좋겠어?


...

..

.




작가
작가가 여름휴가를 다녀오느라 많이 늦게왔어요ㅜㅜ


작가
죄송합니다ㅠㅜㅠ



작가
손팅,...!! ((롬곡을 훔치며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