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과거의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Ep 47. 어느날, 과거의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도여주/23
.......


순간 몸이 경직되는게 느껴졌다.

마치 들키지 않으려 꽁꽁 숨겨둔곳이 본의아니게 들춰진것처럼,


내 머릿속에 입력되있는 교통사고란,. 미련하게도 그 사고 하나 뿐이여서.

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사람의 감이란 것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되려 소름이 온 몸에 돋았다.



도여주/23
........


도여주/23
....사고...



도여주/23
((조용히 몸을 움직여 소리가 난 곳으로 움직인다.


이렇게 몰래 몸을 숨기는건 이기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오히려 이게 더 좋은 방법일수도 있다는 일말의 자기방어와 함께 조금씩 소리가 난 곳에 귀를 기울였다.



'' .....유화씨, 그 버스도 겨우 잡아 탄거라면서요, ''

'' 아,ㅎ 무슨... 음주운전이였나? ''


'' 겨우 잡아 탄 버스가 그지경이 난거면 운이 얼마나 안좋은거에요? ''

'' ....뭐, 그정도 다친거면 운이 좋았나?ㅋㅋ ''




도여주/23
........

문이 닫힌 탕비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내가 생각해도 파렴치하고 유치했다.


아직 어린 초등학생들도 하지 않을법한 약점을 꼬투리삼아 건들이며 깔깔대는 그들사이, 마치 망부석처럼 그저 아무 말 않은체 서 있는 사람은

나도 많이 아는 사람이였다.

....굳이 더하자면 그리 좋게 보는 사람은 아니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절대 그대로 둘 수 없다고 생각했다.



회사원
유화씨, 왜 말이 없어요?

회사원
아 혹시 너무 맞는말이라 그런거에요?ㅎ



최유화
.....

회사원
ㅋㅋㅋㅋㅋㅋㅋㅋ어떡해-


회사원
맞나봐,

회사원
....


벌컥

벌컥-


회사원
.....? ((화들짝


최유화
......


최유화
......((고개를 돌려 열린 문을 쳐다본다



최유화
......ㅇ..아....




도여주/23
저기요,!


도여주/23
ㅎ, 지금 밖에까지 그쪽 목소리 다 들리는데...



도여주/23
그건 알고서 말씀하시는거죠?



아, 이정도면 그래도 선빵이였다.,



도여주/23
지금 그쪽이 하는 말들, 다 폭력이에요.


도여주/23
아니... 요즘은 유치원생들도 그런걸로는 사람 안괴롭힙니다.



도여주/23
그런걸로 사람 꼬투리잡아서 낮게보는거, 그거 부끄러운 짓이에요. 어른이나 되서.


도여주/23
부끄러운줄 아셔야지, 뭘 그렇게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니세요?


도여주/23
네?


회사원
......

회사원
.....((주춤


회사원
...ㄱ,그쪽이 이사람에 대해서 뭐 아는게 없어서 그래! ㅇ..이사람 아주....!


도여주/23
네, 저 아는거 별로 없는데요?

회사원
.....뭐...?



도여주/23
저 그거 따지러 온거 아니에요.


도여주/23
..물론 저는 자세한 상황따위 잘 모르지만... 그 사고,



도여주/23
굳이 그걸 교통사고에 연관시켜서 그렇게 돌려까는 그쪽 인성이 더 문제인것같은데요?

회사원
........


도여주/23
....


속사포로 끊임없이 뱉어낸 여주의 말에 차마 다른 변명을 찾지 못한 그녀가 굳게 입을 다물었다.

그김에 힐끗, 자신의 옆에 서있는 유화를 쳐다보는 여주.

..어색하게 공중에서 부딫힌 눈빛에 먼저 눈길을 돌려버린 여주였다.



도여주/23
더 하실 말씀 없으시면 이만 가보겠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인사였다.

더이상의 참견 없이 곧바로 탕비실을 나간 여주에 되려 얼굴이 벌게진 회사원이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곧이어 정신을 차린듯 홀로 남겨진 그녀가 급하게 탕비실을 뛰쳐나갔고.



탁탁탁

탁탁탁-



최유화
.....


최유화
...ㅇ..여주씨....!



_회사 옥상,


바로 탕비실을 나와 빠르게 사라져버린 여주에 급하게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온 유화.

건물 옥상 난간에 기댄 체 생각이 많은 얼굴을 하고있는 여주를 발견한다.



도여주/23
......


도여주/23
.....? ((고개를 돌려 유화를 바라본다.



도여주/23
...ㅇ,아.......


또각_

_또각

또각_

_또ㄱ,



최유화
.......


옥상 끝무렵쯤 서있는 여주쪽으로 걸어가던 유화의 발걸음이 어색하게 멈칫했다.

약간의 거리감을 사이에 둔 그 공간에서, ...조금은 이질적인 유화의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최유화
.......



최유화
....고마,..워요. 여주씨..


도여주/23
.......


최유화
지금.. 여기서 말하기엔 조금 어색한거 아는데....


최유화
...미안해요..


최유화
.......


최유화
....진심으로...



도여주/23
.......


도여주/23
..유화씨,


최유화
네....?



도여주/23
아까 그분이 말씀하신 그 사고가......



도여주/23
2016년 3월에 일어난 버스,..사고....인거죠...?


...

..

.




작가
손팅부탁드립니다😊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