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53. 딱딱하고 차가운 [-]

53. 딱딱하고 차가운

그렇게 손을 잡고 있었는자 얼마가 지났을까...?

10분?

20분?

뜨거웠던 유나의 손이

식어가기 시작했다

황은비 image

황은비

ㅅ...선생님...?

황은비 image

황은비

유..나...

병상 위에 있던 손이

따뜻하고,

누구나 만지기 좋아할 듯한... 말랑한 손이

딱딱하게 굳고,

차가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잠깐 손을 병상 위로 놔주었을때

그제서야....알았다

손을 올려두는데

차갑고, 굳은 상태로

툭-

툭-

하고 떨어진...

하얗게 물들어가는,

사람의 피부 같지 않은

딱딱한 그것,

유나의 팔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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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하

....

김예원 image

김예원

....ㅇ...유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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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최유나

황은비 image

황은비

유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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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서...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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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이거..장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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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거짓말..흡...맞죠...?

선생님을 쳐다보며 말했다

정은하 image

정은하

....

그러나 선생님에게서 돌아오는 것은 침묵이였다

그새...유나의 얼굴은 더 창백해졌다

피가 없을 것 같은...

다시 한 번 손을 잡으니

벽돌처럼...딱딱했다

그리고 유나를 처음으로,

자세히 보고 느낀 것이 있다

손의 느낌은 벽돌 같은데...

어떻게 몸이 뼈만 있지...?

근육이 굳어 죽은 사람의 몸은 딱딱해진다

하지만 유나의 몸은...

그냥...뼈같았다

황은비 image

황은비

나는...왜..이걸...이제 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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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왜...너에게 괜찮냐고 한 마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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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못해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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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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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미안해...최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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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하

얘들아...선생님이 이걸 보여주려고 한 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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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하

이제...가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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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하

이제 보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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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하

마지막으로 인사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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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유나야...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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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고마웠어

그리고 예원이는 유나에게 다가가

뭐라고 속삭이면서 마지막으로

손을 잡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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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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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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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하

그래...너희도 이해는 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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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하

이제 가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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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하

선생님이 잘...보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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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하

연락할게...

우리가 병실을 나간 후

복도에서 4명의 사람이 하얀 천을 들고 유나의 병실로

뛰어갔다

나와 예원이는 말 없이

그 모든 것을 보았다

뭐에게 홀린 듯이...

멈추고 서서, 유나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곧 유나의 병실에서 아까 바퀴 달린 병상에

하얀 천이 덮여

다른 곳으로 이동되고 있었다

그리고 걸어가는 간호사 4명 뒤에는

은하 선생님이 걸어가고 있었다

유나야,

이제 보내줄게

그 곳에서는...꼭...행복해야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이렇게 보내줘서 미안하고,

함께 너 편이였지 못해서 미안해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안녕, 최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