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친구=남자친구?

칼(3)

※ 역시나 욕 필터링X. 보기 불편하시면 보지 말아주세요!

<지성 시점>

그니까 그 새끼가 초아한테 성폭력을 저질렀어..

나는 그날 저녁 친구네 집에서 놀다왔는데 초아가 없는거야..

불안해서 야근하고 계실 부모님께 전화를 걸었지.

부모님은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들이 우리 집에 들이닥쳤지.

그제서야 알았어.

아..초아한테 큰 일이 생겼구나.

그때의 그 죄책감은..씻어내릴 수가 없어..

내가 집에 일찍 갔더라면, 초아가 나올 일도 없었을텐데..

그냥 친구랑 놀지를 않았더라면, 둘이 잘 있었을텐데..

내가 행동을 잘했다면 이런 일은 없지 않았을까..?

온갖 죄책감이 나를 덮쳤고 나는 그 죄책감이라는 파도 속에서 허우적댔지.

그 어린 나이에 죽는다는걸 생각했어.

내가 살아봤자 뭘 해?

내 동생도..지켜주질 못했는걸..

그치만 동생을 찾기 위해서는 뭐라도 필요할 것 같았어.

그래서 죽도록 도왔지.

다 도운 다음에 초아를 찾아서 초아 얼굴 보고 죽으려고..그 작정을 하고 초아를 찾는걸 도왔지.

내 나름의 방법으로..

초아는 2일 후에 구조됐어.

내가 본 초아의 모습은 처참했어.

사실..나한테 그 누구도 초아가 구출된 직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봤어.

다리는 얼마나 세게 묶여 있던 것인지 피가 다 나고 있었고 잘 보니 발목과 팔목에는 칼로 그었던 자국이 남아 있었지.

온몸이 피와 멍 투성이였고 한쪽 뺨은 부어있다 못해 곧 터질듯했어.

충격적이었어.

초아가 깨어나기 전까지 경찰관들이 범인을 잡아 취조를 했어.

그 사람..알고 보니 정신병자래..

싸이코패스에 정신적인 질환까지 있더래.

그래서 정신이 오락가락했나봐.

이혼 당하고 나서 부터 생긴거래.

이혼 당할 때 딸이 6-7살 쯤 했나봐.

그때 당시 딸 또래들을 보면 눈이 뒤집어진다는거야..

딸이 엄마랑 갔거든..

그 사람도 참..불쌍해.

그치만, 자기 화를 올바르게 풀지 못했어.

그 사람은.

적어도 자기 감정과 확실히 마주보고 자신의 감정을 올바르게 풀 방법을 알아야 했다는 말이야.

아무 관련 없는 사람이 희생당했으니까.

아빠는 내가 이해를 못 할 줄 알고 옆에 두셨었나봐.

그때는 이해 못 했지만, 기억은 확실히 하거든..?

그때 그 상황.

그래서 이젠 잘 알아.

어쨋든 그 얘기까지 들었는데 초아가 깨어났다는거야..

바로 병원으로 갔지.

병원에 가니까 초아가..내 동생이.. 금방이라도 쓰러질듯이 겨우 앉아있는게 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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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지성

"초아야..흐아어어ㅓㅇ.."

그렇게 몇 분을 울었어..

이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죽으러 가려고 했어.

초아..나 때문에 힘들었을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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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지성

"초아야..내가..끕..잘 챙겨..흐엉..주지 못..흐애서..흡..미..안해..흐.. 내가..흐엉ㅇ..그때 거기..끄읍흡..있었더라,.흡면.."

이제 가야겠다 하는데 초아가 날 살렸어.

윤초아

"오..오빠..잘..못..ㅇ..아니야.. 오빠..가..내...오..빠인..게.. 얼..마나 ㅈ..자랑스..으..럽....고.. ㄱ..고..마운..ㄷ..데에.."

입도 겨우겨우 떼는 애가..우는 나를 위해서 그 긴 문장을 말해줬구나..

내가 뭘 해줬다고..

병원 옥상으로 가려 병실을 나서는데 초아의 그 얘기를 듣고 주저앉아 울었어.

아까 초아가 내가 차가웠다고 했지?

그 뒤로는 더 잘해줄 수 밖에 없었어.

초아는..

내 동생 초아는..

죄책감이라는 거센 파도 속에 빠져 허우적 대다가 결국 모든 걸 포기하고 죽으려는 나를 작지만 따뜻한 배 한 척으로 구하러 와준 사람이니까.

윤초아

"흐윽..흐으윽,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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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성

"ㅊ..초..아야..깼어?"

윤초아

"흐읍..흐아..왜..왜 말을 안 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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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성

"미안해..흡..(애써 웃음을 지으며) 너한테 좋은 것만 알려주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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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아

"흐으읍..흐어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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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 칼 공포증..이라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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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ㅇ..이런 거구나..칼 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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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ㅊ..초아야 괜찮아? 그럼..지여구는..그런 너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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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미안해..잘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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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 이렇게 자세하게 듣기는 처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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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흐어어엉..ㅜ괜..흡..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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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이런 일이었구나..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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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아니..그럼 지여구 그 년은..하..씨발.."

윤초아

"(애써 웃어보이며) 난 이제 괜찮..아.. 걱정..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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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허..씨발년..이제 지여구한테 복수해 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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