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장님은 내 구짝남 전정국
05


벌컥ㅡ


송여주
...?


전정국
ㅇ,어..

내가 문을 건드리기도 전에 문을 열고 나온 사람은 바로 전정국이었다.


송여주
어 전정ㄱ, 아니, 회장님..어디 가세요?


전정국
아, 그..너무 안 오시길래..


송여주
네? 누가..


김태형
여주 씨가 너무 안 오셔서 걱정되서 데리러 나왔대요~


송여주
아 깜짝아..!!

나는 갑자기 뒤에서 튀어나와 태연히 내 어깨에 손을 얹은 태형 씨 때문에 또다시 놀랐다.



전정국
걱정 됐다는 말은 한 적 없거든?


김태형
그럼 왜 나왔는데?


전정국
..환기 시키려고.


김태형
푸흡ㅋㅋㅋㅋ


송여주
저기..두 분이 친구..사이..?

회장인 전정국과 자연스럽게 반말을 주고받는 태형 씨가 놀라웠다.


김태형
아, 저희 친구에요. 그래서 직원들 없을 때는 편하게 불러요. 여주 씨는 어짜피 비서니까 언젠간 알게 될 거였어요.


김태형
미리 말씀해드리는 거에요~


송여주
아아..


김태형
일단 들어가죠?

나와 태형 씨와 전정국은 회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전정국
송여주 씨, 왜 그렇게 오래 걸리셨죠?


송여주
아..길을 잘 모르겠어서 좀 해맸어요.


김태형
나랑 너 뒷담 깠어. 너 성격 나쁘다고.



전정국
뭐?


송여주
ㅇ,아니 그게 아니라..!!

급속도로 굳어지는 전정국의 표정에 나는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송여주
아 태형 씨 제가 언제요..!!


김태형
미안해요 여주 씨ㅋㅋ장난이야, 나 혼자 깠어.


전정국
자랑이다 아주.

전정국은 나와 태형 씨가 눈빛을 주고 받으며 웃는 걸 못마땅한 듯이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시선이 내가 들고 있는 커피로 옮겨갔다.


전정국
그새 커피를 사왔습니까? 잘 마실게요.

그러더니 내가 들고 있는 커피를 낚아채려 했다. 하지만 나는 몸을 돌려 방어했다.


송여주
회장님 꺼 아니고 제 껀데요?


전정국
..그럼 나는, 없습니까?


송여주
네.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김태형
그거 내가 여주 씨한테 준 거거든? 뺏을 생각 하지 마라.


전정국
허..


김태형
그렇게 먹고 싶으면 이거 먹어.

태형 씨가 전정국의 어깨를 다독이더니 자신의 커피를 내밀었다.


전정국
아 니가 먹던 거잖아!!


김태형
괜찮아~우리 혈액형 같으니까 안 죽어~


전정국
아 초딩이냐? 걍 니가 먹던 거 먹기가 싫다고!!


김태형
여주 씨가 먹던 건, 먹고 싶고?


전정국
ㅇ,아니..!!

전정국이 저렇게 태형 씨에게 꼼짝 못 하는 걸 보니 뭔가 웃음이 나왔다.


김태형
근데 너 오늘 스케줄 없냐?


전정국
송여주 씨, 오늘 스케줄 뭡니까?

나는 급히 종이를 뒤적여 오늘의 스케줄을 확인했다.


송여주
회의가 있으십니다. 그리고 UR 회사와 점심식사 약속이 잡혀 있네요.


전정국
그거 취소해.


송여주
네?


전정국
점심식사 약속인지 뭔지, 그거 취소하라고.


송여주
그치만..



전정국
그냥 시키는 대로 하세요 송여주 씨.


송여주
ㄴ,넵..

으아아, 무서워..


전정국
그리고 나가서 제 커피도 사오세요.

나는 전정국이 내미는 카드를 받아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태형
여주 씨, 같이 가요!!ㅎㅎ


전정국
넌 잠깐 나랑 얘기 좀 해.


김태형
힝..여주 씨 이따 봐요..ㅠㅠ


송여주
네 태형 씨ㅎㅎ

귀엽다 진짜ㅋㅋ

웃고 있는 나를 전정국이 째려봤다.


전정국
빨리 안 갑니까?


송여주
가요..!!


송여주
근데 무슨 커피를 사가야 되지?

고민을 하던 나는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했다. 이유는 뭔가 전정국은 쓴 거 먹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한편 회장실에서는..


전정국
야 김태형.


김태형
응?


전정국
너 송여주 좋아해?


김태형
여주 씨? 음..

태형 씨가 긴장한 전정국을 보고 씩 웃으며 되물었다.


김태형
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