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장님은 내 구짝남 전정국
07



여우림
대박, 여주야 너 진짜 예뻐졌다!! 이젠 남자들도 막 꼬실 수 있겠어?


여우림
고등학교 때는 못 꼬셨지만ㅋ

그 말에 나는 고개를 숙였다. 그래..쟤 입장에선 내가 자기 남친한테 들이댄 거였겠지..


전정국
야 여우림.

전정국의 표정이 어찌나 차가웠던지 나까지 등골이 서늘해졌다. 여우림은 잠깐 움찔하더니 말했다.


여우림
정국아, 오늘 나랑 점심 먹기로 해놓고 얘랑 먹는 거야?


전정국
너랑 먹기로 한 적 없어.


여우림
우리 회사랑 점심 약속 있었잖아~UR그룹 기억 안 나?


전정국
그랬었나?

여우림은 자신에게 관심이 1도 없는 전정국 때문에 화가 좀 난 듯했다.

근데 쟤네 둘은 무슨 사이지..? 전남친, 전여친 사이인가..? 아니면 아직도 사귀고 있는..?

근데 사귀고 있다기엔 전정국 반응이 너무 쌀쌀맞은데..

여우림은 타깃을 전정국에게서 나로 돌린 듯 다시 말을 걸었다.


여우림
그나저나 여주야, 너 정국이랑은 무슨 사이야?

문득 나도 고등학교 때처럼 당하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강하게 나가기로 했다.


송여주
그게 왜 궁금한데?


여우림
왜냐니, 당연히 1도 안 어울리는 너네가 같이 앉아있으니까 그렇지ㅎㅎ


여우림
무려 나와의 점심 약속도 취소하고 말이야.


송여주
우리 회사 회장님이신데?


여우림
아, 그럼 회장이랑 사원이랑 단둘이 밥을 먹고 있는 거라고? 우리 회사랑 약속도 취소하고?


전정국
사원 아니고 비서야. 그니까 아가리 싸물고 갈 길 가지?


여우림
왜 이렇게 날카로워~난 그냥 반가워서 오랜만에 얘기 좀 하려고 한 거지.


여우림
여주야, 너 우리 고등학교 때 기억 나지? 정국이도 기억 나고?

절대 묻지 않았으면 했던 질문이었다. 이젠 어떡하지..?


송여주
ㅇ,안나..


여우림
안 난다고? 얘 좀 봐ㅋㅋ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니가 정국이를 얼마나 쫒아다녔는데!!



전정국
여우림. 우리 비서 님한테 그만 X랄하지? 밥 먹으러 왔으면 조용히 밥 처 먹고 갈 것이지 왜 시비야.


여우림
어우 알았어~점심 약속 내일로 다시 잡을 테니까 내일은 취소하지 마라?

그러고 여우림은 가버렸고 우리 테이블에는 정적이 감돌았다. 전정국은 내 눈치를 보는 것 같았다.

이제 전정국도 다 알겠지..? 내가 고등학교 때를 다 기억한다는 걸..그럼 이제 나에겐 무슨 말이 들려올까..

내가 전정국 때문에 일부러 여기 면접 보러 왔다고 생각하는 거 아냐? 그건 진짜 아닌데..


전정국
여주 씨.


송여주
ㄴ,네?

항상 송여주 씨라고 부르던 전정국이 여주 씨라고 부르니 놀라 고개를 들었다.


전정국
다 먹었으니 이제 갈까요?


송여주
아..네..

뭐야..아직도 나를 그냥 비서로 대하네..? 뭐지..


전정국
여주 씨.


송여주
네?


전정국
이제부터 UR회사하고 잡히는 약속은 뭐든지 간에 싹 다 취소하세요.


송여주
네? 그치만 그건 좀 힘들것 같ㅇ,


전정국
알았죠?


송여주
네..

근데 그럼 여우림도 UR회사 회장인 건가? 얘네 뭐야..나 빼고 둘다 엄청 부자고..회장이고..

근데 전정국은 아까 날 왜 도와줬을까..

똑똑ㅡ


전정국
들어오세요.

문이 열리고 태형 씨가 들어왔다.


김태형
여주 씨~


송여주
어, 태형 씨!!ㅎㅎ


김태형
밥 맛있게 먹고 왔어요?


송여주
아..네ㅎㅎ


전정국
야 김태형.


김태형
응?


전정국
앞으로 UR회사하고 잡힌 약속은 다 취소하고 잡지도 마. 여주 씨한테 말해두긴 했는데 여주 씨가 못 처리한 것들은 니가 취소해.


김태형
알겠어, 근데 왜? 니가 UR회사 회장 싫어하는 건 아는데 지금까지는 그냥 했잖아.

역시 여우림 그 회사 회장이 맞았네..


전정국
몰라 그냥 여우림 그 X X같아서.


김태형
워워..왜이리 화가 나있어?

태형 씨는 무슨 일이냐는 듯 나를 돌아보았고 나는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일 뿐이었다.


전정국
근데 넌 안내 데스크 안 가봐도 되냐? 맨날 회장실에 놀러오고.


김태형
안 그래도 지금 가려 했어~여주 씨 밥 맛있게 드셨나 물어보러 온 거였어.


김태형
여주 씨, 저 갈게요~


송여주
네, 태형 씨!!

태형 씨가 나가고 나는 일을 하는 전정국 옆에 뻘쭘히 서있었다. 근데..비서가 진짜 그냥 이러고 옆에 서있다가 커피나 타오는 직업이야..?;;


송여주
저기..회장님. 저는 뭐 할 일 없나요?


전정국
네.


송여주
알겠습니다..

띠링ㅡ

그때 내 핸드폰에 메시지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