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장님은 내 구짝남 전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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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미친 듯이 두근거린다. 이걸 어쩌면 좋을까.


송여주
저ㄷ,

물론 나도 그렇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그렇게 했다간..또다시 여우 소리를 들을 게 뻔해서 머뭇거렸다.


전정국
여주 씨, 솔직히 말해주세요. 여주 씨는 나 어떻게 생각해요?


송여주
회장님..


전정국
나는 여주 씨 보면 되게 설레고 웃음이 나오고 자꾸 눈길이 가고 막 그래요.


전정국
나..여주 씨 좋아해요.

지금 전정국, 바람 피우는 거야? 너 여우림이랑은 뒤에서 그런 대화를 주고 받아놓고 나한테 고백하는 거야?

심지어 여자친구도 있으면서..그 여자친구한테 내가 어떤 소리를 들었는데..!!

분노가 차오른 나는 낮은 목소리로 말하곤 벌떡 일어났다.


송여주
죄송해요.


전정국
네? 그치만..


송여주
5분 후에 이번에 새로 계약한 회사하고 점심 약속 있으신데. 데려다 드릴까요?


전정국
..아뇨, 괜찮습니다.

전정국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회장실에서 나갔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직전에 나는 전정국의 표정을 보곤 그만 주저앉아 버리고 말았다.

그보다 가슴 아플 수 없는 얼굴이었다. 나는 그대로 무릎에 얼굴을 묻고 있다가 중얼거렸다.


송여주
나는..나는 진짜 이러고 싶지 않은데..미안해요 정말..


김태형
왜 미안한데요?


송여주
ㅌ,태형 씨..!!


김태형
언제 왔는지 태형 씨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마 내가 얼굴을 무릎에 묻고 있느라 태형 씨가 오는 걸 미처 보지 못했나 보다.


김태형
어디가?


전정국
..점심 약속..


김태형
왜 이렇게 기운이 없냐? 여주 씨는?


전정국
회장실에..


김태형
얘기가 잘 안 풀렸어?


전정국
나..차였다..ㅋ


김태형
!?!? ㅊ,차였다고!?!?


전정국
아 조용히 해..!!

아니나 다를까 사방에서 직원들이 다가왔다.

직원들
차였다고? 누구 차였어요?


김태형
아아~제 사촌동생이 교통사고가 났는데 자전거랑 부딫힌줄 알았거든요?


김태형
근데 자전거가 아니고 차였대요, 자동차ㅎㅎ

직원들
아아 그런 거구나ㅋㅋ

직원들은 머쓱하게 웃으며 다시 흩어졌다.


김태형
그럼 지금 여주 씨 혼자 회장실에 있어?


전정국
그렇겠지..


김태형
내가 한 번 가볼게.


전정국
그래 알겠어..


김태형
여주 씨, 진짜 전정국한테 호감 없어요? 가끔 말을 틱틱 하긴 해도 마음은 착한데..그리고 잘생겼잖아요.


송여주
..그런게 아니라..회장님은 여자친구도 있으시고..


김태형
전정국한테 여친이 있다고요?


송여주
네..제가 직접 들었는 걸요..여자친구 본인이랑 얘기도 했고 전정국이 그 분하고 문자한 내용도 어쩌다 봤고..


김태형
그럴 리가 없는데..혹시 그 여친 분이 누군지 알아요?


송여주
네..UR 회사 회장 여우림이라고..


김태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