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장님은 내 구짝남 전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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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보다가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송여주
저..있잖아..


전정국
응.


송여주
미안해..나는 여우림이 거짓말 한 건줄도 모르고..


전정국
아냐 괜찮아. 고등학교 때 나도 미안했어.


송여주
에이, 그냥 내가 무작정 들이댄 건데 뭐. 기분 나빴으면 미안해.


전정국
난 좋았는데.


송여주
어?


전정국
난 좋았다고. 아까 여우림이 한 말 못 들었어? 나 너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했어.


송여주
근데 막 내가 뭐 주거나 같이 놀러가자거나 그러면 다 거절했잖아..


전정국
그건..좋아하는거 들킬까봐..내가 고등학교 때 좀 소심했어서..


송여주
아ㅋㅋ


전정국
왜 웃어?


송여주
귀여워서ㅋㅋ


전정국
난 니가 더 귀여운데ㅎ


송여주
ㄱ,고마워ㅎㅎ


전정국
나 이미 차인 거 알기는 아는데..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쭉 너 좋아했다는 것만 알아주라.


송여주
아냐..!!


전정국
응? 뭐가 아냐?


송여주
차인거 아니라고!! 나도 너 좋아해!! 고백 안 받았던건 그 가짜 폰 때문에 그랬던 거야, 나도 너 좋아해!!



전정국
..와..이거 꿈인가..? 나 너무 행복한데 지금..

몽롱한 표정을 짓는 전정국에게 웃어 보인 나.


송여주
나도, 나도 너무 행복하다ㅎㅎ


전정국
여주야, 나랑 사귀자.


송여주
좋아ㅎ

그 후로 우린 많은 얘기를 나눴다. 손을 꼭 잡은 채로.

여우림은 어떻게 됐냐면 내가 바랐던 대로 우리 회사의 신입이 돼 커피 타오기를 포함한 잡일 담당을 맡고 있다.

항상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사람들을 부리다가 이렇게 되어 버리니 많이 힘든가 보다.

가끔 회사에서 나랑 전정국과 마주쳐도 눈을 깔고 급히 도망가버린다.

나와 전정국은..아주 행복하게 잘 사귀고 있다!!


김태형
여기엔 내 덕이 크지 후후..

그렇게 온갖 고비들이 있었지만 전정국과 나는 해피엔딩이라는게 너무 기쁘다.

지금까지 우리 회장님은 내 구짝남 전정국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신작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