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엄마, 조금만 기다려. 내가 곧, 찾으러 갈게.


01.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던 첫날은 긴장해서 그런지 실수도 하고, 계속 미소를 지으려고 하다보니 턱 있는 부분이 아팠었는데 3개월이 지난 지금 적응을 했는지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졌다.


정호석
"누나, 저 유통기한 검사후, 빠진 물건 채우고 있을게요."


장미연
"알았어."

호석이가 물건을 채우는 사이에 미연은 담배를 빠진게 없는지 채우고, 카운터 옆에 있는 핫바 및 닭꼬치를 굽고 있었다. 잠시후, 익숙한 소리에 미연은 고개를 들었다.

02. 세달 전, 비오는 날 밤이었다. 거의 자정이 넘는 시간에 일이 늦게 끝나 미영은 아들에게 통화를 마치고 버스에 올라탔다. 그 시각에 검은 모자를 쓴 키큰 남자도 같이 올라탔다. 그 때까지만 해도 그 사건이 일어날 줄 몰랐다.

3정거장 지나서야 미영과 검은 모자를 눌러쓴 남자랑 같이 버스에 내려 주안역을 지나 굴다리 있는 곳으로 빠르게 걸어가고 있었다. 전등이 있었지만 불빛이 희미해 그 주변을 더 음산하기만 했다. 막, 굴다리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미영은 사라졌다.

03. CU편의점 안으로 들어온 한 소년은 몰골이 말이 아닌채로 컵라면과 음료수를 가지고 카운터로 향했다. 미연은 그 소년의 얼굴을 보는 순간, 속으로 놀랐다. 모든 걸 자포자기한 얼굴 이랄까? 그리고 어디서 많이 봤는데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어디서 봤지?

04. 호석과 미연은 오전 알바 마치고 근처 카페로 가 커피를 마시며 카운터에서 본 소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정호석
"처음에 긴가 민가 했었는데, 나 그 소년 누군지 알것 같아요."


장미연
"누군데?"


정호석
"세달 전 떠들썩 했던 실종사건 피해자 아들이잖아요."


장미연
"어머 그래?"

네이버를 검색해 '인천 주안동 실종사건'을 검색해보니 글이 있어 읽어봤다. 피해자와 아들 단 둘이 살고 있었는데 울고 있는 고등학생이 있었다. 오전에 자신의 편의점에 방문했던 그 남학생이었다.


장미연
"어머. 그 남학생이었네. 실종된 엄마는 아직 못 찾았다고 기사글을 읽었었는데."


정호석
"맞아요. 저도 그 기사 읽어 봤었는데 안타깝더라고요. 그 사건 이후로 흉흉한 소문들과 함께 그 아들도 안 나타나서 이사간 줄 알았는데 말이에요."

호석과 처음으로 실종사건 이야기 및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며 한층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카페에서 떠든 후, 내일 보자는 말과 함께 미연은 집으로 돌아갔다.

05. 한수는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갔다. 빼곡히 그의 방안에는 실종사건 일어난 이후에 관련기사 및 포스트지가 붙여져 있었다.


임한수
"엄마, 조금만 기다려. 내가 곧 찾으러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