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의 연애를 설계해주세요

EP 1

처음엔 그저 호기심이었다

"야, 너네..그 인생컨설팅 해봤어? 글쎄, 내가 상담해봤는데 진짜 잘생기고.."

"아, 그분? 그분 되게 유명하던데. 상담도 잘해주신다며"

"그 분 이름이 박지민이었나..뭐였나"

인생 컨설턴터, 남의 인생을 설계해주는 직업.

타인에 대해 아는점도 없으면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했다

그래서였을까

대충 흘려들었던 이야기들 속에서

'박지민' 이 세글자가 내 뇌리에 박힌건.

김여주

뭐야 이 사람... 대단한 사람이었네..

집에 와 검색을 해보니 박지민 이 사람, 참 대단한 사람이었다

나이는 나와 동갑인 26살임에도 불구하고 이만큼씩이나 큰 성공을 거둔것도,

다른 사람의 인생을 컨설팅 해준다는 것도

이제 막 한 회사의 인턴으로 들어간 나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빛나고, 대단해보였다

게다가_

[박지민 컨설턴터의 인생 컨설팅을 받고 싶으시다면~?]

딱 내 이상형인 잘생긴 외모까지.

김여주

다 가졌네.. 다 가졌어

정말 보석같은 사람이었다

결국 난, 남들 다 가봤다는 점집조차 안가봤던 나는_

[박지민 컨설턴터의 인생 컨설팅, 예약되셨습니다]

무려 23만원이란 거금을 주고 박지민의 인생 컨설팅을 예약하고 말았다

김여주

그래..그냥 한번 미남얼굴 감상한 돈이라고 생각하자..그래

그리고 그때는 몰랐다

23만원도 아까워했던 내가_

박지민을 위해 무려 100만원을,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써버릴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