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만 나 재워줘요,

하룻밤만 나 재워줘요, | 2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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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좋은 아침_

"안녕하세요, 팀장님_ㅎ"

지금쯤이면 모두들 출근했을 시각. 평소와 조금 달라진 게 있다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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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왜 이렇게 우리 부서가 휑-할까_

팀원들이 없다는 것.

"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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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아는 거 있어요?

"다들 엄청 일찍 출근하더니, 바로 가방 던져두고 휴게실로 가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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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휴게실?

"네_ 기분이 막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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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그래_?

"네다섯 명정도...? 간지 1시간은 넘겼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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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뭐야, 1시간 전에 출근을 했다고?

"대단히 특별한 일이 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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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으음_ 그러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천천히 자리에 앉아서는_ 종이가 빽빽이 꽂힌 서류 파일을 집어 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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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오늘이 무슨 요일이었더라?

"오늘-"

"대망의... 금요일이요!!"

대답해 주는 그의 목소리에는 밝음이 가득차 있었다. 평소 보기 드물던 미소까지 띄워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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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좋네ㅎ

"뭐예요, 팀장님 무슨 좋은 일 있으세요?"

"원래는 평일이랑 주말이랑 다를 것 없다던 분이 웃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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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그냥 조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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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좋은 일이 있네요?

혹여나 내 기분이 들킬까, 새어 나오려는 웃음을 삼켜보려 했건만_

"오오~~~ 팀장님이 그러시니까 더 궁금한데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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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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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그냥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네요_

내가 혼자서 맞이하는 주말이 아니라는 것_ 그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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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쓰읍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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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팀원들 내가 데리러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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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업무 시간을 훌쩍 넘겼는데 말이야_ 무슨 재미난 이야기를 하는지.ㅎ

"그러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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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오는 길에 커피?

"...ㅎ 팀장님이 사주신다면야 넙죽 받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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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우리 김사원님은_ 아이스 카페라떼. 맞죠?

"네_ㅎ 기억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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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내가 기억력 하나는 진짜 좋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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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잠깐만 기다려요, 지각하는 팀원들 얼른 데리고 올게.

···

_휴게실 복도로 접어들자마자, 들려오는 팀원들의 목소리에 피식_ 웃으며 목소리를 가다듬고서는 한 발 한 발 휴게실을 향해 걸어가는 여주.

_마침내 문만 열면 직원들을 볼 수 있는 곳까지_ 즉, 휴게실 입구 앞까지 다다른 여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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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혼내줘야겠네, 다들_

_직원들을 무슨 말 하며 혼낼지를 고민한 끝에, 혼자서 웃음을 삼키다가도 문 손잡이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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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여러ㅂ···.

"전정국 목격담이 말이 돼요?!"

_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문 손잡이만 잡았지 들어가진 않았다.

_여주가 말을 꺼내기 무섭게 들려오는 직원들의 대화 내용을 들은 후로, 가만히 얼음이 되어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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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여러분_ 다들 여기서 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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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업무 시간이 시작된 지가 언젠데_ㅎ

"힉,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어요?!"

_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휴게실로 들어온 여주를 보고선 제법 놀라는 팀원들.

"팀장님, 진짜 죄송합니다..."

"진짜 진짜 죄송합니다..."

"지금이라도 바로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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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그치_ 바로 가는 건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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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그건 그런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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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무슨 이야기하고 있었던 건지 물어봐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