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요 원우씨!
02_극한직업 전원우 와이프




한이슬
" 아하하...이게 뭐죠 "


전원우
" 왜 어디 마음에 안 들어? "


한이슬
" 아뇨 그게 아니라 원우씨 "


전원우
" 응? "


한이슬
" 혹시 명품관을 사무실에 들여놓은 거예요...? "

그러니까 이게 무슨 상황이냐 함은,

놓고 간 서류를 가져다 달라는 원우의 전화에 서류를 들고 사무실에 온 이슬이 사무실 하나를 가득 채운 쇼핑백 더미와 마주했고

이 상황을 서프라이즈랍시고 웃어대는 제 남편에 이마를 짚어버렸단 거다.

심지어 다 모르면 간첩소리 듣는 명품들이다 이거 전부...


전원우
" 왜 회사 옆에 명품관 들여줄까? "


한이슬
" 아니 미쳤어요?! "


한이슬
" 이걸 다 어떻게 쓰라고 사온 거예요!! "


전원우
" 천천히 쓰면 되, "


한이슬
" 됐으니까 얼른 다시가서 다 환불해와요 "


전원우
" 왜 내가 내여자 좋은 거 주겠다는데 "


한이슬
" 당장 환불 안 해 오면 각방이에요!!! "


전원우
" 아 슬아 그건 아니야 "


전원우
" 당장가서 다 물러올게 응? "


한이슬
" 당장 다녀와요 "


전원우
" 슬아...? "


한이슬
" 다 환불했어요? "


전원우
" 응 이제 각방 아닌거지? "

슬금슬금 집에 들어온 원우가 빨래를 개는 이슬의 눈치를 보며 물었다


한이슬
" 원우씨, 난 비싼선물 수십개보다 원우씨가 이렇게 날 봐주는게 더 좋아요 "


전원우
" 슬아... "


한이슬
" 그러니까 자꾸 나 놀래키지 말아요 "


한이슬
" 선물은 아주 작은 거 하나면 돼요 "


전원우
" 아무리 생각해도 전원우 장가 하나는 진짜 잘 갔어 "


한이슬
" 그걸 이제 알았어요? "

얘기를 듣고서야 긴장을 풀고 사르르 웃는 원우에 이슬도 따라서 웃어버렸다 제 남편의 미소가 너무,

예뻐서.


한이슬
" 네 원우씨, 거의 다 와 가요 "


한이슬
" 여기 원우씨 회사근처 사거리에요 "

다음날, 쇼핑백 사건이 일단락 되고 원우씨와 점심을 먹으러 가던 길,


스윽-


한이슬
" 아.... "

분명하다 이 서늘하고 무섭도록 날카로운 감촉 그리고,

남자
" 조용히 가지. "


한이슬
" 하아...... "

살의를 품은 목소리까지 평범했던 오후가 한순간에 스릴러로 바뀌어렸다 나는 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을까

이 인간 와이프 해먹기 더럽게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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