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프리즘 05


❗작품을 읽기 전 알아주세요❗ 이 작의 내용은 모두 픽션이며 작가의 망상 속에서 나오는 허구입니다. 작품은 작품일 뿐 그냥 재미로만 봐주세요😊



박우진
어서오ㅅ


박우진
아,


박우진
형 아직 안 왔는데...

술병을 정리하며 인사를 하던 우진이 나와 눈을 마주치곤 형이라는 사람이 아직 안 왔다며 중얼거린다.

아마 어제 봤던 그 사장을 이르는 말이겠지? 어제도 형 거리며 그를 타박했으니까



전웅
이야...


전웅
여기 분위기 좋네~

아직 없다는 중얼거림 탓에 가만히 어색한 기류 속에 앉아있었는데

나를 이곳까지 데려다준, 방금 내가 절대 들어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전웅이 지금 내 옆에 서있다.


윤여주
너...오지 말라고 했잖아


전웅
차에서 기다리는게 좀 지루해야 말이지~

전웅 때문에 갑자기 아파오는 머리를 붙잡고 있을 때 그는 그새 바텐더, 그러니까 지금 앞에서 술병을 정리하던 우진에게 말을 건다.


전웅
엇 혹시 바텐더?


전웅
안녕하세요!


박우진
어...네...안녕하세요...

봐도봐도 신기하고 엄청난 친화력이다.



전웅은 우진과 대화를 하고 나는 옆에서 내일 해야 할 업무를 확인하던 중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아까 내가 들어온 곳의 문이 열리더니 우진과 대화하던 웅이 쪼잘대던 입을 멈춘다.


전웅
그러니ㄲ,


김동현
됐습니다. 끊을게요.

무겁고 낮게 깔린 그의 음성이 바 안을 맴돈다.

그의 굳은 표정은 바에 들어오고 나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우진이 그에게 눈치를 주듯 '크흠' 거리자 그제서야 나를 발견했는지 표정이 점점 밝아진다.



김동현
어제 그 분...!


김동현
아, 혹시 옆에는 남자친구 분이신가요..?

나를 보고 해맑게 걸어오던 눈빛이 웅을 잠시 향하고 조심스럽게 묻는다.

참 더러운 질문이었다.

어떻게 내가 저런 애랑 사귀고 있을 거란 생각을 한 걸까?

아무리봐도 내가 더 아까운데.

내 표정이 썩어가는걸 본건지 동현은 당황한 눈으로 살며시 입을 가린다.

자신이 말 실수를 했다는걸 자각한 후의 몸짓이었다.

내 표정을 보고 반응한건 동현뿐이 아니었다.

웅의 얼굴도 약간 구겨지더니 딱딱한 말투로 동현에게 말한다.


전웅
...


전웅
하아...일단 지갑좀 주시겠어요?


김동현
잠시만요 사무실에 갖다놔서,




김동현
여기있어요!


윤여주
감사합니다 제가 좀 많이 덜렁대서...


김동현
아니요 그럴 수도 있죠


김동현
저희도 꽤나 자주 있는 일이라서,,


김동현
그리고 여주씨는 혼자서 술 드시면 안 되겠네요


김동현
나중에 술 드시고 싶으실 때 연락주세요, 제가 같이 마셔드릴게요


윤여주
네, 첫번째로 연락드릴게요!



전웅
누구맘대로?


전웅
넌 나랑 술 마시면 되잖아


전웅
얘가 그쪽한테 연락할 일은 없겠네요


전웅
지갑 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웅
그럼,


웅은 아까 굳은 그 표정 그대로 동현에게 까닥 인사하더니 내 손목을 끌고 나온다.

이런 꽤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동현은 나에게 손을 흔들며 입 모양으로 연락해요 라고 말 한다.






윤여주
야!!!!


윤여주
왜 갑자기 손목을 잡고 난리야?

평소와는 다른 거친 손길이었다.


전웅
아,


전웅
미안해


전웅
그냥...하아...

그런 손길로 그는 잘 정리된 그의 머리를 손으로 막 망가뜨린다.



윤여주
오늘 왜이렇게 예민해? 평소에는 내가 늦잠을 자건, 뭘 잃어버리던 신경도 안 쓰던 사람이


윤여주
오늘은 나 지각한다고 데려다주질 않나...지갑까지 찾아주질 않나...


전웅
그냥 좀..! 몰라, 맘에 안 들어.


전웅
특히 저 사장이 제일 마음에 안 들어


윤여주
아 진짜, ㅋㅋㅋㅋㅋ


윤여주
미치겠네 초딩전웅


전웅
치...


윤여주
차는 이 언니가 운전할게


윤여주
아까 보니까 너 위스키 슬쩍 마시더만


전웅
그걸 그새 봤어?


윤여주
어, 그걸 그새 봤어


윤여주
차 키 줘






윤여주
차는 집 앞에 주차해두고 걸어갈게


전웅
걸어간다고?


전웅
너 우리 집이랑 거리 꽤 있잖아


윤여주
나 살 좀 빼야해,


윤여주
그리고 이제 가을도 거의 다 지나가니까


윤여주
가을 바람좀 맞고 싶어서,


전웅
...


전웅
그냥 타고 가,


전웅
타고 갔다가 나 내일 데리러 와


윤여주
어? 그게 무슨;

아까와는 다른 사뭇 진지한 분위기가 차 안을 감싼다.


윤여주
됐어~ 네 차 불편해


윤여주
그냥 걸어갈게


탑 -


바에서 느꼈덛 그 손길과 똑같은 손길이 다시 한번 내 손목을 잡는다.

아까와는 달리 더 뜨거워진 손이었다.


전웅
너...


전웅
나 싫어?


윤여주
ㅁ뭐?


전웅
나 싫냐구...


전웅
나능...너...ㅈ...ㅗ...


윤여주
...


윤여주
여기서 자면 어떡하냐...


윤여주
어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