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녀

003 창녀

글 : 김야옹

전여주

혼자 무슨 말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여주

나에게 현실자각타임같은 것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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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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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두고 보면 알겠지.

전여주

됐다.

전여주

그런 의미심장한 말만 하지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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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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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도 언젠가는 내 말을 공감하는 날에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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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를 데리고 가고 싶은 곳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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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직은 조금 이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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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괜히 데리고 갔다가 머리만 복잡해지지는 않을까?

전여주

어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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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부모님 묘지라고 해야하려나?

전여주

해야한다는 것은 무슨 말이에요?

전여주

하면 하는 것이고 아니면 아닌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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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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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부모님 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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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의 부모님 묘지 가봐야하지 않겠니?

전여주

별로 가보고 싶지는 않아요.

전여주

나를 버린 인간들인데 그 앞에서 눈물 흘리고 싶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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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를 버린 것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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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피치 못할 사정이었을 뿐이지.

전여주

우리 부모님 대변인이세요?

전여주

우리 부모님을 가장 잘 아는 것은 나에요.

전여주

딸.

전여주

딸이니까 가장 잘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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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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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가 좋을대로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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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렇게라도 너에게 위안이 된다면 그렇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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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래서 안가겠다는 건가?

전여주

아니요.

전여주

갈래요.

전여주

가서 물어볼거에요.

전여주

왜 버렸냐고.

전여주

왜 나만 버렸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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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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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직접 가서 물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