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녀
003 창녀

김야옹
2020.03.30조회수 16

글 : 김야옹

전여주
혼자 무슨 말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여주
나에게 현실자각타임같은 것은 없어요.


전정국
과연 그럴까?


전정국
두고 보면 알겠지.

전여주
됐다.

전여주
그런 의미심장한 말만 하지마요.


전정국
그래.


전정국
너도 언젠가는 내 말을 공감하는 날에 오겠지.


전정국
너를 데리고 가고 싶은 곳이 있었는데


전정국
아직은 조금 이르려나?


전정국
괜히 데리고 갔다가 머리만 복잡해지지는 않을까?

전여주
어딘데요?


전정국
부모님 묘지라고 해야하려나?

전여주
해야한다는 것은 무슨 말이에요?

전여주
하면 하는 것이고 아니면 아닌 것이죠.


전정국
그래.


전정국
부모님 묘지.


전정국
너의 부모님 묘지 가봐야하지 않겠니?

전여주
별로 가보고 싶지는 않아요.

전여주
나를 버린 인간들인데 그 앞에서 눈물 흘리고 싶지는 않아요.


전정국
너를 버린 것이 아니야.


전정국
피치 못할 사정이었을 뿐이지.

전여주
우리 부모님 대변인이세요?

전여주
우리 부모님을 가장 잘 아는 것은 나에요.

전여주
딸.

전여주
딸이니까 가장 잘 알아요.


전정국
그래.


전정국
너가 좋을대로 생각해.


전정국
그렇게라도 너에게 위안이 된다면 그렇게 해.


전정국
그래서 안가겠다는 건가?

전여주
아니요.

전여주
갈래요.

전여주
가서 물어볼거에요.

전여주
왜 버렸냐고.

전여주
왜 나만 버렸냐고.


전정국
그래.


전정국
직접 가서 물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