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돌아가겠습니다
11 ❀ 진짜 찾기



이가온
누군가.

밀쳤다고 하면, 믿어주실 건가요.


강의건
누군가 밀쳐?


이가온
안 믿으실 거 아는데ㅡ

말도 끝나지 않았는데 짐작이 간다는듯 어디론가 뛰어가버리는 의건이었다.

소리가 들리는지 안 들리는지 모르는 이 적막을,

만나기가 제일 싫었는데.

혼자 두지 않았으면 했는데.

길을 걷고 있던 진영을 멈추게 만든건 유현의 한 마디였다.


지유현
거기.

시선을 유현에게로 돌리자 유현이 말을 이어갔다.


지유현
아까 가온 씨 밀친거 당신이죠?


지유현
누군가한테 돈을 받았고.


지유현
가온 씨가 죽었으면 하는 사람한테?


배진영
당신..

이상한 말, 아니. 보지도 않은 사실들을 늘어놓는 유현이 엉뚱하다는듯 헛웃음을 지으며 유현에게 말하는 진영이었다.


배진영
당신 뭐야?

날카롭게 말하는 진영에 유현은 여유롭게 대답했다.


지유현
다음 생을 아는 사람.

얘기할 시간도 아깝다는 표정을 지은 진영은 제 갈길로 발을 옮겼다.

가온아. 나지막히 가온의 이름을 부르는 유현이었다.

곧 단향에게로 이동했지만.


지유현
안 도망가세요?


임단향
뭐요?

흠칫 놀란 단향은 유현을 바라보았다.


지유현
곧 왕이 당신을 죽일지도 모르는데.


임단향
허어..그걸 어떻게 아시는지 참.


임단향
너무 당돌하시군요.


지유현
당돌한게 아니라 사실을 알려드리는 겁니다.


지유현
정말 도망 안 가실거에요?


지유현
도망 가셔서 손해 볼 건 없습니다.


지유현
알아서 생각하세요.


임단향
무슨ㅡ!

등을 돌려버린 유현을 붙잡기에는 역부족이었기에, 속는 셈 치고 자리를 옮기는 단향이었다. 왜 내가 저 자의 말을 듣고 있는지.

단향이 언제나 있던 곳에 도착한 의건은 유현만 있는 것을 확인하고 주먹을 쥐었다.


강의건
그자는ㅡ


지유현
없습니다.

있다고 해도, 지금 죽여서 얻을 것은 없네요.


강의건
..그자가 누군지는 아는게냐?


지유현
모른다면 이리 멍청하게 서있겠습니까.


지유현
화를 가라앉히시지요.


강의건
왜 그자의 편을 드는가.

음. 잠시 고민하던 유현은 이내 고개를 들고 활짝 웃어보였다.


지유현
제 동생을 위해서.


강의건
알 수 없는 말만 늘어놓는구나. 어서 그 자의 위치를 밝혀라.


지유현
송구하지만, 저는 위치를 모릅니다. 도망가라는 말만 전한 것 뿐이지요.

이를 앙 다문 의건은 등을 돌려 단향을 찾았다. 에이, 그렇게 쉽게 찾겠어요.


강의건
궁녀 하나를 죽음에 몰아넣은.

아니, 몰아넣을 뻔 했던.


강의건
사랑하지도 않는 자여ㅡ


지유현
정인이셨군요.

정인이라는 말에 놀란 의건은 고개를 빠르게 돌려 유현을 응시했다.


지유현
다음생을 안다는 말은 곧, 미래를 본다는 소리입니다.


지유현
그 자가 언젠가 죽을 것도 압니다.


지유현
지금 죽이려 해도 누군가에게 방해 당할 것을 알지요.


지유현
이 나라에 왕이 없어졌음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왕이 뜻대로 움직인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생각을 돌리시지요.

희미한 미소를 짓더니 유현은 곧 가온에게로 달려갔다.


강의건
..X.

작게 욕지기를 내뱉은 의건도 다른곳으로 이동했다.


지유현
가ㅡ온씨.

뒤를 돌아본 가온의 눈에는 유현이 들어왔다.


지유현
돌려드릴게 있어서 왔네요.

저벅 저벅, 가온의 앞으로 걸어온 유현은 반짝이는 팬던트를 가온의 손에 쥐어주었다.

이 시대에 맞는 물건이 아니었다.

나지막히 귀에 들리는 목소리.

사랑해.

곧 유현이 누구인지 알아차린 가온은 유현을 붙잡으려 했지만, 실패해버렸다.

내가 찾던 퍼즐 조각,

무너져버린 퍼즐을 다시 찾아준 사람.

그게 언니였어.

그게.

사실을 알아버린 가온은 혼란스러운 감정을 반복해서 얻게 되어버렸다.


시년
와 힘들었어요 중간에 파일 날라가서 ㅠㅜㅠㅜㅜㅠㅜㅠㅜ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