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돌아가겠습니다

3 ❀ 쉼표

이가온 image

이가온

그, 그게. 무슨 뜻ㅡ

허, 가벼운 헛웃음을 내뱉고는 나에게 성큼 다가오는 의건이었다.

강의건 image

강의건

알아서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느냐.

턱을 잡아 거세게 올린 의건은 정확히 내 눈을 응시하고 있었다.

이가온 image

이가온

아니, 죄, 죄송ㅡ

갑자기 무서운 눈빛을 마주하니 울컥한 마음에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를 끝내지 못한채, 입을 다물고 말았다.

강의건 image

강의건

...흥미가 없겠구나.

폐하, 왜 그런 언행을 하십니까.

왜, 상처 받을 거란 걸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강의건 image

강의건

보기 싫다.

나가거라.

신예성 image

신예성

뭐야, 이가온ㅡ

이가온 image

이가온

예성ㅡ

다시 울컥하는 마음에 고개를 떨어트렸다.

신예성 image

신예성

야, 너 하루 사이에 울보 다 됐다? 응?

나, 나 못하겠어. 이런 시대에서는 못 살겠어.

지유현 image

지유현

그냥 오셨네요?

이가온 image

이가온

아, 그럴일이 있었어요.

지유현 image

지유현

그냥..돌려보내실 분이 아닌데...

뭐어, 제 상관은, 아니네요.

강의건 image

강의건

이 영상.

예 폐하. 힘없는 대답에 살짝 미간이 찌푸려진 의건을 보고는 자세를 고쳐 앉았다.

강의건 image

강의건

아무 짓도 하지 않는 건 제 적성이 아닙니다.

강의건 image

강의건

..제 적성을 한번 정도는 뚫고 나올 수 있는 사람이,

강의건 image

강의건

나타난 것 같네요.

이 영상

폐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강의건 image

강의건

아무 짓도 하지 않고, 돌려보내버렸습니다.

강의건 image

강의건

분명 그 자리에서 취했어도 모자랄 판에요.

강의건 image

강의건

...잠시 바람을 쐬고 와도 됩니까.

갑자기, 가짜를 보고 싶어졌을까.

강의건 image

강의건

기분이 참 이상하구나..

들리지도 않는 마디마디를 중얼거리던 의건은 서성이는 실루엣을 보았다.

이가온 image

이가온

아, 폐ㅡ

강의건 image

강의건

네 목소리 듣고 싶지 않다.

이가온 image

이가온

죄송, 죄송합니다.

강의건 image

강의건

...너는 어째.

만날때마다 죄송하다고만 하느냐.

이가온 image

이가온

앗, 그것도 죄송ㅡ

아아니, 죄송하다 그러면 안되나?

강의건 image

강의건

너와 말이 통할거라 믿은 내가 생각이 부족했다.

항상 지어오던 표정과는 달리, 조금은 다른 무표정으로 내 옆을 지나치는 의건이었다. 저는 폐하 앞에서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그래야 살 수 있나요.

임단향 image

임단향

폐하, 어찌 이리도 늦으셨습니까.

강의건 image

강의건

많이 기다렸느냐.

임단향 image

임단향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은,

강의건 image

강의건

그럼 됐다.

의건은 피식, 웃어보이더니 이윽고 단향을 안았다.

임단향 image

임단향

폐하,

임단향 image

임단향

저를 사랑하십니까.

ㅡ.

잠시 적막이 흐르는 궐의 적막을 깬 것은 단향이었다.

임단향 image

임단향

...말이 없으시군요.

임단향 image

임단향

많이 바라진 않았습니다.

사랑한단 말은 할 수 없었기에,

노을은 질 때야 비로소 예뻐보인다.

네가, 그러기를.

시년 image

시년

와징챠

시년 image

시년

지니 애들 넘넘 이뻤습니다

시년 image

시년

ㅡ는 처음으로 작가 인사 드리네요 :3

시년 image

시년

잘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