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판] 분홍빛 장미꽃
은_1


담임 선생님
구래 정국이는

아이들
쌤 설마 걔 옆에 앉히진 않겠죠?

담임 선생님
저 뒤에 하연이 옆에 앉아.


전정국
넵


전정국
안녕


나
우오와핰 !!

담임 선생님
왜그러니


전정국
리액션 귀엽네 나랑 잘 지내보자


나
어 친하게 지내자

마음과는 다르게 무뚝뚝하게 나가는 말이다

그래서-

이게 무슨 상황이냐면

내가 어떤 남자 때문에 혼자 설레고 혼자 울었는데-

그 남자가 지금 내 옆에 앉아있다


전정국
"자지마!"

자지 말라고도 한다.


나
'그 와중에 웃는거 예쁜 것 좀 봐라'

그래, 어떻게 만났는데

물론 내 능력밖의 일이었지만.


나
ㅇ...야...정국아


전정국
이름이 하연이랬나? 왜?


나
내...가..... 학교 구경....

때마침 울리는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


나
'되는 게 없네'

망했다. 생각하고 있는데


전정국
뭐해? 학교 구경 시켜준다며

헤헤. 해맑게 웃는 정국

조만간 심쿵사로 사람 하나 죽겠네


나
음 여긴 우리 급식실


나
여긴 교무실이고

???
꺄하랗핳핧ㅎ

어떤 아이에 의해 나의 몸은

그대로 정국에게 안긴 상태가 되었다


나
아 미안


전정국
괜찮아 ㅎㅎ

민망해진 분위기


전정국
종 칠 것 같은데 우리 반 갈까?


나
그래 그러자

정국의 품은

귀여운 얼굴과는 다르게 운동을 했는지

그렇게 학교가 얼렁뚱땅 지나가고,

집으로 돌아간다.


최은
이게 누구야 권하연 아니야?


나
어 오랜만이네


최은
우리 오랜만에 보는건데 말뚜가 살짝 띠껍다?


최은
너무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나
용건만 말해.


최은
너네 학교 전학생 있지?


최은
나 좀 소개시켜줘라


나
싫다면?


최은
이거 부탁 아니고,


최은
명령이야.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건

없다.


나
아직 나도 안친해.


최은
한 달.


최은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다시 차근히 설명하자면

저 아이의 이름은 최은.

중학교 때 단짝.

나는

친구의 짝사랑남을 꼬신 나쁜 년.


나
시발 그 새끼 때문에 이게 뭐야

사실 그렇게 틀린말도 아니다.

일단 걔랑 사귀긴 했으니까.

하지만 난.... 억울하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 다시말해 나와 최은이 중학교 2학년이던 시절.

탁 탁-

???
후우 이겼다-

???
이 새끼는 한 번을 안 지냐

???
니가 못하는거야 병신아

???
그래 민윤기 너 잘났다


민윤기
ㅋㅋㅋㅋㅋㅋㅋ


민윤기
그럼 형 간다-

아이들
윤기야 ! 너무 멋져


민윤기
ㅋㅋ알아


최은
야 민윤기선배 진짜 잘생기지 않았냐


나
뭐.. 운동 잘하긴 하네


최은
웃는거 봤냐 진짜 설레,,


나
그럼 사귀던가


최은
그럴까? 너도 그렇게 생각해?


나
ㅋㅋㅋㅋ안 될 건 없지


최은
진짜 잘생겼다


나
못생긴 건 아닌 것 같네

그 시절 나에게 민윤기는 더도 덜도 아니고, 조금 잘생긴 운동 잘 하는 그런 존재였다.

담임 선생님
오늘 이동 수업이다

담임 선생님
저번 지필고사때 처럼 3학년 10반하고 남자들만 바꿀거야

그리하여 남학생들은 이동-


나
어?

손을 흔들며 해맑게 웃는 윤기선배다


나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