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홀릭”
01 • 괜히 봤네


그 일이 있기로 부터 8시간 전 쯤 이었다 .


멀리서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는 양아치 무리 중 , 담배를 뻑뻑 피워대다가 발로 담뱃재를 바닥에 뭉개는 한 남자가 입을 열었다 .

0 0 0
오늘 끝나고 술 마시자 .

X X X
어디서 마시는데 ?

0 0 0
뚫리는 곳 알아 , 거기 가자 .


김 태 형
미자 검사 안 해 ?

0 0 0
아니 . 거기 존X 유명한 곳이라 검사 개 빡센데 ,

0 0 0
이 형님이 또 빽이 있잖니 ㅋㅌㅌㅊㅌㅋㅋㅋㅋ .

X X X
이X끼 덕에 나도 꿀 빠네ㅋㅌㅌㅌㅋㅋ .

0 0 0
애들 더 불러 .

0 0 0
오늘 성인 막아서 우리 찌를 사람도 없어 .

낄낄대며 마저 남은 담배를 피다가 태형을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

X X X
김태 , 너도 갈꺼지 ?


김 태 형
...


김 태 형
.. 아마 .


0 0 0
야 , 야 쟤다 .. 파란머리 .

한 여자가 호들갑을 떨며 수근거렸다 .

X X X
파란머리 ? 아 ... 김여주 ?

당연히 아는 듯 당사자를 앞에 두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


0 0 0
어제 페북 봤냐 ?

X X X
아니 , 왜 ?

0 0 0
쟤 저격글 올라왔잖아 .

X X X
헐 미친 ...

X X X
뭐 , 근데 김여주면 별로 놀랄 것도 아니지 .

X X X
지가 세상에서 제일 잘난 줄 아니까 , 완전 사람 깔보잖아 .

0 0 0
ㅋ 그니까 , 연예인이 뭔 배짱으로 저렇게 나대는지 ...


그들이 하는 대화는 질겅질겅 씹다 못해 앞담화라고 할 수 있는 수위였다 .

가만히 듣고 있던 여주가 갑자기 고개를 그쪽으로 돌리더니 씨익 웃으면 다가왔다 .



김 여 주
ㅎ 무슨 재밌는 얘기 하나봐 ?

말을 걸었지만 여주를 보고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했다 .

무시 아닌 무시를 느낀 여주는 갑자기 카메라 앞에서나 보여주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김 여 주
너 .. 왜 나 꼬라봐 ?


김 여 주
아 .. 너무 예뻐서 ?


여주의 한마디에 그들은 어이가 없다는 듯의 표정으로 김 빠지는 소리를 냈다 .

여주는 이런 상황을 예상한 듯 더 밝은 웃음을 지었다 .


김 여 주
내가 아무리 예뻐고 잘나도 그렇지 ,


김 여 주
그렇게 사람 앞에 두고 대놓고 까면 나 진짜 상처 받는데 ...


0 0 0
.. ㅋ , 얘 뭐래니 .

0 0 0
또 세상 착한ㅊ ...

비웃으며 말하던 그때 , 여주가 그녀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툭 쳤다 .


김 여 주
ㅎ , 또 까부네 .


여주의 말을 들은 그녀는 더 화가 난 듯 인상을 찌푸리며 여주를 때릴려고 손을 들어 올렸다 .


“ 찰칵 “


카메라 셔터 소리가 시끄럽던 교실에서 울려 퍼졌다 .

0 0 0
ㅁ .. 뭐하는 짓이야 ?

당황한 그녀의 물음에 대답이라도 하는 듯 혼잣말을 했다 .



김 여 주
아싸 , 학교폭력 인스타 각 나왔다 ㅎ .


0 0 0
.. ㄴ .. 너 올리기만 해봐 !!


김 여 주
...


김 여 주
올리면 어쩔건데 .

0 0 0
...


김 여 주
초상권 침해 , 뭐 이런걸로 ?


김 여 주
나야 벌금 내면 땡이지만 , 사진이 좀 그렇고 그렇잖아 ?


김 여 주
연예인인 내가 벌금내면 당연히 공론화 될꺼고 , 근데 하필 때릴 때 찍혀서 ...

0 0 0
...

그녀는 분이 상한 듯 고개를 푹 숙인채 부들거렸다 .

가만히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여주가 환한 미소를 다시 장착한 뒤 ,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

그리곤 귀에 속삭였다 .


김 여 주
작작 나대 , 인생 쫑 나기 싫으면 .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눈치 챈 반 친구들이 안절부절하며 그들을 지켜봤다 .

속삭임을 끝낸 여주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웃으며 조금 큰소리로 말했다 .



김 여 주
암튼 내 성격 알면 입조심 하고 다녔으면 좋겠어 .


김 여 주
나도 친구들이랑 경찰서 가긴 싫어서 ㅎ .



김 여 주
그럼 안녕 !! 난 조퇴해야되서 , 다음에 보자 !


- 드르륵 , 쾅 .


폭풍이 지나간듯 여주가 나간 뒤로도 한참 동안 분위기는 얼어 있었다고 한다 .


여주가 교문을 지나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중형 외제차가 보였다 .

그리곤 자연스럽게 여주는 그 차에 탔다 .



이 지 은
왜 이렇게 늦게 나왔어 ?


김 여 주
아 , 뭔 일이 있어서 .


이 지 은
사고 친 건 아니지 ..?

불안한 얼굴로 여주에게 말했다 .


김 여 주
ㅎ 당연히 ...


김 여 주
... 아닐걸 ?


이 지 은
.. ㅎ ... 그래 아닐 것 같은게 다행인거지 .. 그래 ...


이 지 은
아 맞다 , 오늘은 소속사 대표님이 부르셔서 먼저 거기 가봐야해 .


김 여 주
아 ... 그래 ?


이 지 은
어 , 잠깐 여기 카페에서 먹을 거 좀 사올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


김 여 주
응 .


지은이 나가자 여주는 가만히 멍때리다가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

검색창에 “김여주”를 친 다음 천천히 스크롤을 내렸다 .


⛔️ 조금 폭력적이고 수위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선을 넘은 욕들이 여주의 눈 앞을 계속해서 지나갔다 .


김 여 주
...


김 여 주
아 괜히 봤네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