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와 열애설이 터졌다
11. 첫 연락


철컥-,


한여주
왜 이렇게 늦ㅇ-..


한여주
어..?


한여주
누구.. 세요?

???
어..

내가 당황하니 현관 앞에 서있던 낯선 이도 당황한 것 같았다.

???
치킨 시키신 분.. 아니세요?


한여주
.. 네?

갑자기 치킨이라니,

???
여기 맞는데..?

배달기사로 추정되는 사람이 중얼거렸다.


한여주
저 치킨 안 시켰는데..

???
권순영님 아니세요?


한여주
권순영이요..?


권순영
아-, 치킨 왔다!

권순영이 복도 끝에서 뛰어왔다.

???
아, 여기요!


권순영
네, 감사합니다~

권순영은 살갑게 웃으며 치킨을 받았다.

???
맛있게 드세요~

배달기사는 꾸벅 인사를 하고 갔다.


한여주
갑자기 뭐야..?


한여주
문 열었을 때 모르는 사람이 있길래 무서웠다고..


권순영
아..


권순영
미리 말 안 해줘서 미안해.


권순영
서프라이즈.. 로 하고 싶었거든.


한여주
나 진짜 사생인 줄 알고..

순간적으로 긴장이 탁 풀려 주저앉았다.


권순영
..!


권순영
괜찮아..?

내가 고개를 푹 숙이자, 권순영도 나를 따라 현관에 쭈그려 앉았다.


권순영
놀라게 해서 미안..

권순영은 내 등을 토닥여주었다.


한여주
.. 괜찮아.

내가 희미하게 미소를 짓고 일어섰다.


한여주
맥주나 한 캔 때리자!


권순영
.. 알겠어

권순영은 부시럭대며 치킨을 식탁 위에 올려놓았다.


권순영
참, 그리고 너 이 맥주 좋아하지?

권순영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내 최애 맥주를 보여주었다.


한여주
응!


한여주
잘 기억하고 있네?


권순영
당연하지, 너가 좋아하는 맥준데.


권순영
얼른 먹자!

.

..

...

그렇게 맥주를 두 캔 째 들이키고 나니 정신이 몽롱해져왔다.


권순영
좀 취했어?


한여주
.. 아니거든...!


권순영
눈이 좀 풀렸는데?


한여주
아니야아..

지잉-,


권순영
뭐 왔다


한여주
.. 누구지

오후 1:44

민규
안녕하세요!


한여주
...... 어?


한여주
어..?


한여주
어어어....?!?!


권순영
뭐야 왜이래

민규의 카톡을 보자마자 술이 확 깼다.


한여주
민규..!


한여주
민규한테 톡....!!!!


권순영
번호 따 간 거 진짜야..?


한여주
진짜래도!!


한여주
이거 봐!!

나는 잔뜩 흥분한 채로 권순영에게 민규의 카톡을 보여주었다.


권순영
.. 진짜네

권순영은 맥주를 들이켰다.


한여주
뭐라고 답하지...?!

손이 덜덜 떨렸다.

오후 1:45

여주
헉 안녕하세요..!


한여주
보냈어 미친..


권순영
호들갑도 참..

권순영의 텐션은 아까보다 훨씬 낮아져 있었다.

오후 1:45

민규
혹시 이렇게 연락 드리는 거 불편하진 않으신가요..?

오후 1:45

여주
아뇨 전혀요!!

오후 1:46

민규
그럼 이렇게 가끔 연락해도 괜찮을까요?

이거 진짜 그린라이트 맞는 거지..?

오후 1:46

여주
네네 당연하죠 ㅎㅎ


한여주
나 아이돌이랑 사귀게 되는 건가?


권순영
김칫국 좀 그만 마셔라..


권순영
아이돌이 뭐가 부족해서 너랑 사귀냐?


한여주
말 한 번 참 매정하게 하네..

나는 입을 삐쭉 내밀고 폰 화면만을 바라보았다.


권순영
그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치킨이나 먹어.


권순영
닭다리 하나 남았네.


권순영
너 먹어.

권순영은 하나 남은 닭다리를 내게 건네주었다.


한여주
어, 나 아까 닭다리 먹었었는데?


권순영
난 됐어.


한여주
너 닭다리 좋아하ㅈ..


권순영
됐어, 너 먹어.

권순영은 턱을 괴고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한여주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어..?


권순영
어..?


권순영
아니.. 안 묻었어.

그리고 이내 시선을 떨구었다.

지잉-,


한여주
헉, 또 왔다..!!!

오후 1:50

민규
이런 말을 바로 해도 되는진 모르겠는데..

오후 1:51

민규
사실 여주씨가 제 이상형이라서요..

내가... 민규의 이상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