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게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34, 마주한 (4)



은우
폐하.


승철
.... 무슨 일이지. 인사도 하지 않고 무작정 들어오다니.


은우
... 폐하가 심히 염려되어 찾아뵈었습니다.


승철
.....

은우는 승철에게로 다가갔으며, 안색이 좋지 않아보이는 승철을 계속해서 살폈다.


승철
... 서여주가 말해준건가?

승철의 목소리엔, 어이가 없는 듯 웃음이 섞여있었다.


승철
차은우.

승철을 살피던 은우가 한발짝 물러났다.


은우
... 예, 폐하.


승철
착한 척 하기도 지겹지 않아?

승철의 말이 비수가 되어 은우에게 차례로 박혔다.


은우
.....


승철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내 건강보다 이 나라가 중요하다.


승철
차은우, 공과 사를 구분하도록.


은우
.... 받들겠사옵니다.

- 수둔, 해수궁(海水) -


민규
나라가 난리야, 난리.

???
얼씨구, 세상 다 사셨나봅니다?

족장인 민규 옆에서 오랜 친구마냥 대화를 주고받는,


민규
겪은 일만 해도 이미 세상 다 살았지 뭐. 안 그렇습니까아~~~~

그녀의 정체는.



세정
아. 작작 좀 놀려라. 니 그럴때면 친오빠인거 잊고 주둥아리 뽑아버리고싶다.

여주의 오랜 친구, 세정이었다.


민규
얼씨구, 오빠한테 못 하는 말이 없네~... 이제 부족장인데 정신 차리자!


세정
.. 그건 그렇고, 오빠도 그럴거야?


민규
뭘?


세정
... 폐하 명령대로, 여주 발견하면...



민규
그럴리가 있겠어?


세정
... 그치, 다행이다.


민규
전쟁도 끝났으니까, 무사하길 바래야지.

민규는 승철에 대한 이야기도 꺼낼까, 하다 말았다.

알아봐서야 좋을 게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민규
부디 무사했으면.....

민규가 무사를 비는 그 상대는,

여주였을지, 승철이었을지. 본인조차 모르겠을 정도로 애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