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게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40, 권력 (1)

강엽
2019.03.24조회수 200


한솔
왕... 이라..


여주
... 어때요?



한솔
...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한솔이 옅게 미소지었다.


원우
...네?


세정
서여주 좋아하잖아요. 그쪽.


원우
네? 아니, 그게 무슨-


세정
옆에 있으면 온종일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쳐다보는데다가, 과잉 보호까지. 아이구 말 다 했네요.



원우
... 그렇게 티 났어요?

원우는 적잖게 당황하는 듯 보였다.


세정
서여주 본인만 빼고 다 아는 것 같던데요 뭘.


원우
.. 아 그 정도였습니까..?


세정
네.

세정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원우
... 이런. 나름 잘 숨긴다 생각했는데.



세정
그래도 뭐, 저는 항상 응원합니다! ^^


세정
나중에 꼭 혼인까지 하시길 바랍니다!

세정이 짖궃게 웃으며 여주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당황한 원우가 상황파악을 채 마치기도 전에, 등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원우
....

뒤를 돌아봤을 때 보인 것은,



원우
.... 또 당신입니까.


은우
... 이런 말씀 정말 염치 없을테지만,

은우였다.

은우는 짧은 정적 뒤로 입을 떼었다.


은우
지금 바로, 채향성으로 향하세요.

원우는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았다.


원우
... 호랑이 굴에 제 발로 들어가라는 건가?


은우
.. 보름간 수도의 부대는 풍안 근처에 있을 예정이에요.

누구의 편인가, 혼란이 온 원우는 당황했다.


은우
당신들이라면 할 수 있을겁니다.


원우
.. 지금 무슨 말을-



은우
부디 구원을 맡기겠습니다.

피폐해진 은우가 원우의 옆을 스쳐지나갔다.



원우
...

짧은 생각을 마친 원우 또한 여주가 있는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