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 난 늘 응원해
시즌 2 프롤로그



여주
시간 빠르다~


여주
벌써 한 해가 지났다니!!


정국
그러게. 이제 2학년 시작하는 것도 얼마 안 남았네.

여주와 정국이 미국 대학교에 조기입학을 한지 정확히 1년이 되는 날이었다.


여주
그래~ 새학기 시작되기 전이니까, 좀 쉬자구!!


정국
엉..


여주
참, 경영학과 다녀보니까 생각보다 재미있지 않아??


정국
음.. 할 만해.


정국
너는.... 묻지 않아도 재밌을 거고.


여주
당연하지!!


여주
간만에 오빠한테 연락이나 해보자!


정국
... 어.. 응.

뚜르르르르...

뚜르르르르....


석주
어, 오랜만이다?

여주의 휴대폰 화면 너머로 석주의 얼굴이 보였다.

석주는 감추려고 하는 것 같았지만, 반가움이 묻어나는 미소는 감추기가 어려워 보였다.


여주
ㅎㅎ 오빠, 우리 내일 개학이다!!


석주
보통 개학하면 싫어하지 않냐...


여주
음? 왜 싫어??


여주
난 너~~무 좋은데??

석주가 웃어보이고는, 정국에게 시선을 두었다.


석주
전정국, 경영학과에서는 영 빛을 못 낼 줄 알았더니 잘 하더라?


정국
뭐.. 그냥 배운 대로 하는 거지.


석주
배운 대로 하는 놈이 과탑을 해??


석주
대단한 놈.... 기대하고 있는다!


여주
과탑....?

여주만 혼자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이었다.


석주
응? 뭐야, 너 설마 몰랐어?


석주
전정국, 너희 대학 경영학과 성적 1등이야.


여주
야! 너 그런 얘기 없었잖아!!


정국
난 당연히 알고 있을 줄 알고..


여주
너가 말 안 하면 어떻게 알아~!


여주
과 건물도 멀잖아!!


정국
흠.. 피겨 하는 애들이 '경영학과에 진짜 잘생긴 애가 과탑까지 찍었다던데~?'라고 하던데?


여주
헐...


여주
왜 난 몰랐지!?!?


여주
알았으면 파티라도 해 주는 건데!


여주
안 되겠어! 오늘이라도 파티를 하자!


여주
오빠! 이만 끊을게!


석주
어? 어.. 알았다~

-뚝.

석주와의 전화가 끊기자, 여주는 정국의 손목을 잡고 앞장서서 시내로 향했다.


정국
어어.. 야야 나 신발끈 풀려 있는데!!


여주
이 근처에 클로이가 알려준 유명한 빵집이 있었는데...

앞으로 영어 대사가 많이 나올 예정인데, 그냥 우리 서로 편하게 읽고 쓰기 위해 **로 표시할게여 히힛


Chloe
*앗, 여주 안녕? 여긴 왠일이야?*


여주
*아, 클로이!*


여주
*마침 잘 만났다. 저번에 네가 알려준 빵집 찾고 있었는데, 어딘지 좀 알려주라..*


Chloe
*아~ 그 빵집은 저 밑으로 좀 더 내려가야 나와!*


여주
*정말?? 고마워!*


Chloe
*어, 내일 개학식에 봐!*

클로이가 반대 방향으로 길을 건너 사라진 후에 정국이 물었다.


정국
저 친구가 그 피겨 같이 하는 친구?


여주
엉! 피겨하는 애들 중에서 제일 친해!


여주
넌 친한 애들 없어??


정국
음... 딱히.


여주
??? 왜애??

정국은 가만히 여주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정국
뭐.. 남자애들은 대부분 나한테 적대적이던데.


여주
「음.. 하긴 내 남친이지만 질투할 요소가 많긴 하지.」


정국
오! 맛있는 냄새!!


여주
그러게~ 나도 클로이한테 들어만 봤지 여기 와본 건 처음이야!


여주
자, 여기 와서 케이크 같은 것 좀 골라 봐!


유리로 된 진열대에는 컬러풀한 예쁜 케이크들이 저마다의 디자인과 데코를 뽐내고 있었다.


정국
음... 난 컵케이크가 제일 좋은데.


여주
컵케이크??


정국이 가리키는 방향에는 큰 케이크보다도 더 다양한, 예쁜 컵케이크들이 쭉 자리를 잡고 있었다.


여주
우와아아아!! 진짜 예뻐....


여주
이걸로 주세요!

정국이 베이커리 직원에게 자신의 카드를 내밀자, 여주가 그런 정국을 흘겨보며 자신의 카드를 직원의 손에 건냈다.


여주
야, 너 축하해 주는건데 내가 사야지.


정국
흠.. 알았어.

여주가 신이 나서 컵케이크 12개가 포장된 종이 상자를 두 팔로 잘 감싸고 베이커리를 나와 뛰어가기 시작했다.


정국
야.. 천천히 좀 가!

여주는 웬 고급스러워 보이는 페인트칠이 된 건물 앞에 섰다.

그 건물은 하숙집으로 사용되는 곳이었는데, 하숙집 치고는 시설이 고급스럽고 그만큼 비용도 비싸서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미국에서 제일 친해진 친구, 클로이는 여주가 이곳에서 숙박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무척이나 부러워했다.


여주
앗, 다행이다!


여주
컵케이크가 망가지지 않고 잘 운반 되었어!


정국
글쎄... 니가 준 충격에 비해 멀쩡하다는 게 정말 신기할 따름인데.


여주
우선.. 각자 옷이나 갈아 입고 케이크 먹자!


정국
어.. 알았어.

정국의 방은 정말 깔끔하고 딱 있어야 할 것들만 있다는 느낌을 주는 방이었다.

정국은 옷장의 문을 열어 걸려 있는 옷들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정국
「아무리 집 안이라고는 하지만...」


정국
「뭔가 잘 입고는 싶은데..」

정국은 한 손에는 흰색 무지티와 다른 한 손에는 빨간 반팔 후드티를 든 채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사실 옷장 앞에서 고민하는 것은 정국 뿐만이 아니었다.

여주 역시 자신의 방에서 옷들을 보며 고민 중이었다.

여주의 방은 정국의 방과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분홍색이나 연보라색으로 꾸며진 물건들이 대다수였고, 심지어 침대에는 보들보들한 각양각색의 쿠션들이 10개도 넘어 보였다.


여주
음... 뭘 입지.


여주
집 안이니까.. 너무 티 나지 않게만 잘 입고 싶은데...

결국 여주는 조금 길게 내려오는 연보라색 반팔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은 채 부엌으로 나갔다.

부엌에는 정국이 먼저 와서 케이크를 놓을 접시들을 가져오고 있었다.


여주
어..?


정국
의도치 않게 세트네.

정국도 빨간 반팔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었던 것이다.

정국과 여주는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서로 각자의 선택에 만족을 하고 있었다.


여주
「역시.. 이거 입기를 잘했어!」


정국
「어쩐지 흰 티는 안 끌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