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 난 늘 응원해

해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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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야 너 술 마신 것도 아닌데 왜 그래;;;;

그게 당황할 대로 당황한 여주가 내놓은 답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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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이건 술 마셨을 때만 하는 말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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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정말로... 말해 줘.

그러자 여주도 가벼운 한숨을 후 내쉬고는 정국의 손을 더 힘주어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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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네가 곁에 있으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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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네가 곁에 없으면 너무 두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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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항상.. 내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어.

그런 말을 하는 여주의 목소리가 살짝 떨려왔다.

정국의 손을 꽉 잡은 여주의 손에서도 떨림이 느껴졌다.

그러자, 정국도 기분이 좋아졌는지 피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여주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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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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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나... 정말로 네가 안 보이면 미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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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하루하루를 네 생각만 하면서 보내게 돼.

여주가 정국에게 안겨 있어 움직이지 못하던 두 팔을 조심스레 꺼내서 정국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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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확실히 기숙사 영향도 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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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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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에잇, 그럼 오늘은 늦게 들어가지 뭐!

이번에는 여주가 정국의 손을 이끌고 카페를 나와 점잖은 분위기의 (아메리콴) 술집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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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으아~~ 여기 분위기 좋다! 조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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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그러게.. 대화하기 딱 좋다.

정국과 여주는 취하지 않을 정도의 술을 주문해서 대화와 함께 조금씩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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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흐아.. 술이 생각보다 독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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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그러게... 우리 쉽게 취하는 편 아닌데, 뭔가 취하는 기분이야..

뭐.. 그래도 여주와 정국이 술에 약한 편이 아니라 그런지, 말을 하는 것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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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 기숙사 얼른 나가구 싶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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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나두. 언제 쯤이면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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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흐... 게다가 남자랑 여자 기숙사 구분도 너무 확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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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그것만 없었으면 서로 놀러갈 수도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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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마자!! 진짜, 대학에서 이런 거 이렇게까지 엄격한 데는 들어본 적도 없단 말이야ㅠㅠ

그렇게 여주와 정국은 술맛이 마음에 들었던 모양인지, 계속해서 조금씩 조금씩 잔을 추가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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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맥쥬가~ 환상적이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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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인정~~ 완전 맛있다아아ㅏㅇ!

취하지 않도록 조금 마시겠다던 두 명은 어디로 갔는지, 맛이 간 것 같은 두 명만 술집에서 걸어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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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ㅎㅎㅎㅎ 우리 집에 가야 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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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가기 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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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그건 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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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그럼 들어가지 말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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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ㅇㅋ!

결국 이 해맑은 븅신커플은 기숙사로 돌아가기는 커녕, 미국에 처음 왔을 당시 만들어 뒀던 강가 다리 밑의 공간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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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하핫.. 원래 여기가 이렇게 좋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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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당연히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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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내가 우리 둘이 왔다간 뒤로도 계속 와서 제대로 꾸며놨는뎅 ㅎㅎㅎㅎㅎㅎ

강변에 지어진 자그마한 아지트라고는 믿지기 않을 정도로 아늑하게 꾸며진 그 곳은

기숙사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두 명이 하룻밤을 지내기에는 정말 완벽한 장소였다.

푹신한 소파 2개와 솜이불도 많아서, 정국과 여주는 한 소파씩 자리를 잡고 앉아서 사온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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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ㅎㅎ 되게 좋다 나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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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진짜 작은 아지튼데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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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응!! 이렇게 너랑 같은 방에 있는 거 되게 오랜만이잖아.

정국이 혼자서 힘들게 달아놓은 문을 잠가 걸어 놓았지만, 그 문이 강바람에 따라 미세하게 함께 움직였다.

정국과 여주가 아무말도 않고 조용히 있자, 강바람이 부는 소리와 가끔씩 들려오는 미국의 풀벌레 소리에 왠지 모르게 한강에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다음날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하지도 않은 채 정국과 여주는 소파에서 나란히 손을 잡은채로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