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지구

말하는 인간 소문의 주인공

제목: 야, 내가 그 말하는 인간 소문의 주인공인데

그 소문 좀 어이없지 않아? 말하는 인간 소문 있잖아.

하등한 인간이 무슨 말을 하냐 말을.

근데 더 어이없는 건 내가 그 소문의 주인공이라는 거지.

얼마 전에 호흡기 문제로 병원 갔다왔는데

글쎄 그 병원에서 날 인간으로 몬 거 있지? 뭐 이런 돌팔이가 다 있어.

대체 어떤 인간이 이런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냐ㅋㅋ 인간을 너무 올려치기한 듯

심지어 인간 연구소에서는 나 미행함.

내가 진짜 인간이라고 생각하나봐.

못 믿겠는 션이들을 위해 내가 내일 영상 채널 하나 개설하고

일주일 내로 증거 영상 올림. 기다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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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현

션이들... 이 커뮤니티의 말투나 단어들은 언제 또 익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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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탐방하면서 가장 눈여겨본 사이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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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신뢰성 없는 사이트라면서 파급력은 꽤 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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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현

아, 그래서 인간 연구소에서 이 글을 심각하게 안 받아들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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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응. 누가 소설 쓴다는 것 정도로 생각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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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아, 나 영상도 찍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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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현

얼마든지요.

다시 태블릿을 받은 나야가 영상 촬영을 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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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아, 내가 좀 예뻤으면 더 수월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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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아니면 독특하게 생기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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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걔네는 왜 우주 탐사해야한다고 내 유전자 조작할 때 얼굴은 안 건드렸을까.

태블릿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나야가 무심코 하는 말에

도현이 무심코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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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현

지금도 충분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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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응?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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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현

아, 저 이만 돌아가도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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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태블릿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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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현

내일 호텔 나가면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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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그래.. 그럼 잘 가구.

이 방에 왔을 때만큼이나 도현은 급하게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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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현

와.. 너무 무심코 말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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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현

혼잣말인 거 알면서 왜 대답했냐 진짜.

복도까지 나와서 제 방에 들어갈 때는 난리를 치면서 말이다.

한편 방 안에서 나야는 촬영을 끝내고 영상까지 업로드한 뒤

태블릿을 만지작거리면서 피식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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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순진한건지 어설픈건지.

다음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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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현

정말 이 정도만 해도 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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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응.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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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초성과 지구는 유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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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더 이상 새로울 건 없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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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현

그럼 이제 돌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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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지금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애매하니까 내일 돌아..

나야가 말을 멈추자 도현이 걸음을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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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현

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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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계속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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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현

어... 네네.

나야의 멈춤이 별거 아니었다는 듯이 둘은 걸었고

나야는 태블릿을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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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야

생각보다 증거영상 빨리 올리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