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남 꼬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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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아의 말이 끝나자 정적이 길었다. 들리는 소리는 고작 선생님의 수업, 말 소리뿐.

여아의 두눈이 시선을 방황했다. 방금 까진 태형이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막상 말을 뱉고 보니 오히려 태형이보다 여아가 더 당황하고 있었다.

백여아
...아, 저기... 그...

스르륵, 그대로 손에 힘을 푼 여아는 시선을 내렸다.

어떡하지. 너무 황급해져서 뱉은 말인데 이렇게 될 줄은...

백여아
저, 기... 김태형... 미안 말이 헛 나왔나봐.

백여아
내가 널 꼬신다니... 하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타박, 그대로 한발짝. 그리고 두발짝 빠졌다.

그리고 나선 뒤를 돌아 내 반으로 뛰어갔다.


아 진짜 자꾸 왜 이러지.



끄적끄적, 멍한 상태로 수학책에 무언가를 적었다.

아, 어쩌면 좋지라는 생각을 하며.

백여아
아, 진짜 막막하다.


이류아
아이고 너도 고생이다.

아까 일어난 일을 알고 있는 류아는 여아 곁에 있으며 위로를 해 주었다.

백여아
진짜... 내 인생에서 이게 그나마 거의 큰 일인 것 같아.

백여아
아니, 그냥 큰일이야.

어떡하지, 머리를 쥐어 뜯으며 생각을 해봐도 도저히 생각이 안나. 그냥 걔 피해다녀? 솔직히 말해서 아까는 그냥 욱했던 마음에 얘기한 거였는데. 누가 이렇게 될 줄 알았나.

머릿속이 실이 엉킨 듯 꽁꽁 엉켜있는 것 같은 여아는 고개를 푹 숙였다.

할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나간 일인데다가 지금 와서 해명 해봤자 태형이가 들어줄지 안 들어줄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백여아
진짜, 나 오늘 조퇴할까 나 걔 볼 자신이 없어.


이류아
야 그 대마왕 쌤이 퍽이나 조퇴 시켜주겠다. 절대 안 된다고 할 걸?

백여아
나 진짜... 어떡ㅎ,


한참을 고민하고 있을 때였을 거다.

애들이 뛰어다녀 그 반동으로 어찌해야할 모르던 문이 똑똑, 하고 소리가 났다.

그리고 조그마한 고개가 살짝 보이더니 웃으며 여아의 이름을 불렀다.


박지민
백여아? 백여아-

백여아
뭐야 저 망개ㄸ,


이류아
누구야? 알아?

백여아
야 나 잠깐 갔다온다.

툭툭, 류아의 팔을 가볍게 친 여아는 급히 문쪽을 향해 달려가 지민이에게 말을 걸었다.

백여아
야, 너 망개ㄸ,


박지민
망개떡 아니고, 박지민.

백여아
아, 그래그래... 너 왜 여기 왔냐...?



박지민
아, 태형이가 너 옥상으로 올라오래.

쿵, 세상이 무너진 것 같았다. 올 거야할 것이 이렇게 빨리올 줄 누가 알았겠나.

세상이 무너지고 눈앞이 캄캄했다.


백여아
저기... 혹시 김태형 많이 화나 보였어...?


박지민
아니? 그냥 평상시랑 똑같던데.

백여아
아... 아, 저기...


박지민
태형이가 꼭 올라오래, 나 할 말 다 전해줬으니까 간다-

상긋 웃으며 손을 흔드는 저 여유, 여아에게 무척이나 필요했던 것이다.



끼익 소리와 함께 소심하게 열리는 옥상문은 태형이의 시선이 가게했다.

백여아
하하...

어색한 웃음과 함께 고개를 숙이며 들어온 여아는 태형이와 시선을 맞추지 않았다.

백여아
저, 기... 그 저... 김태형,


김태형
백여아.

백여아
어!, 응...


김태형
너, 내가 좋아?


백여아
... 응.


김태형
내가 널 안 좋아해도?

백여아
... 응.

사실 좋아한지는 얼마 안 됐지만, 확신이라는 게 생겨 자신있게 응이라고 대답할 수 있었다.


백여아
저기, 김태형... 니가 나를 그렇게 싫어하고 안 좋아하면 나 너 포기하는 게 쉽진 않겠지만 포기할 수 있어. 그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말ㄱ,



김태형
나 포기 하지 마, 기다릴 테니까.





허허, 너무 오랜만이죠...-~-)

제가 시간이 없고, 사실 귀차니즘이 엄청 심해서 연재를 잘 안 하고 있다가 오랜만에 왔어요0-0...)

그 제가 한번 생각을 해봤는데 일 주일에 한번씩은 꼭 올리도록 약속할게요...🥺

자꾸 너무 안하니까 여러분들께 양심적으로 찔리고 죄송해서...(사실)

진짜 일 주일에 한 번은 꼭 올릴게요!-!(서기 올림

아 그리고 요새 생각을 말하자면 오랜만에 신작 들고올끼 생각 중입니다0_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