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남 꼬시기
5



결국 나왔다.

원래는 안 나가려고 했는데.


백여아
그래서 왜?


김태형
어제 그렇게 말하고 나서 튀었더라?

백여아
문제있어?


김태형
있는데.

백여아
내 알 바 아닌데.

하?, 하는 표정을 보인 태형이는 고개를 한번 꺾곤 여아에게 얼굴을 가까이했다.


김태형
내가 어제 여자애들 때문에 너-무 귀찮았거든.

백여아
그래서?


김태형
그런데도 니 알 바가 아니야?

백여아
응.


김태형
허...

얼굴에 어이없다라고 적혀있는 태형이는 그대로 어디론가 걸어갔고,

나는 이렇게 될 줄 상상도 못했다.



•••댕동.

쉬는 시간이 되자마자, 우르르 소리와 함께 여자애들이 찾아왔다.

그래놓곤 나보고,

야! 너가 우리 태형이 울렸어?!

라며 소리쳤다.

백여아
...? 뭔 개소ㄹ,


이류아
야, 미쳤네 너 김태형 울렸냐.

백여아
뭐, 뭔 개소ㄹ,


이류아
야, 이거 봐.

핸드폰을 보는데 인별에 김태형 사진이 한장 올라왔다.

백여아
아 잠시만 얘 인별 안하잖ㅇ,


이류아
됐고 사진 먼저 봐.

백여아
...뭔데,

오늘 울었다, 내 얘기를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는 흘려들었다. #김태형 #백여아덕분에 #울었다.

라고...?

백여아
미친, 뭔 소리야 지랄 하지 마!!!

누가봐도 저 눈물 싸인펜으로 그린 거잖아!!!!


이류아
...백여아.

백여아
이류아, 누가 봐도 저 눈물... 싸인펜이야.


이류아
...

야, 백여아 나와봐!!!

백여아
아이 씨...

복도 나가긴 글렀네.


그리고 점심시간, 타박차박 발소리를 크게 내며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는 여아.

일명 김태형 찾기.


백여아
얘... 어딨는 거야.

물론 얼굴 숨기면서 다니고 있다.

혹시 모르잖아 여자애들이 발견해서 죽일 수ㄷ,

백여아
아놔... 김태형... 어딨는 거야 진짜...

내 점심도 거의 다 버리고 나왔는데.

백여아
ㅇ, 어...!

홱홱, 이리저리 둘러본 여아는 태형이라도 발견한 듯 눈이 커져선 쿵쿵 발소리를 내며 다가갔다.

툭툭.


박지민
?

백여아
야, 너 그 김태형 옆에 붙어다니는 그 망개떡 맞지?


박지민
뭐...?

백여아
김태형 옆에 붙어다니는 망개떡.


박지민
나 망개떡 아닌데.


박지민
박지민이라고 불러줄래?

백여아
그래그래 박지민.


박지민
뭐.

백여아
김태형 어딨는지 알아?


박지민
걔? 여자애들 귀찮다고 밖에 나가서 학교 근처 벤치에 앉아있을 걸?

백여아
아 고맙다.



홱홱, 이리저리 둘러봐도 없는데.

백여아
아이 씨, 김태형 얘는 어딜 싸돌아다니는 거야...


김태형
왜?

그때 뒤에서 나타난 태형이는 한쪽 손에 아이스크림을 쥐곤 여아의 뒤에 서있었다.

엄마야...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백여아
큼큼, 그건 됐고!

백여아
너! 인별에 그거 뭐야.


김태형
인별?

...


김태형
아- 그거?

백여아
그래 그거 그거때문에 여자애들한테 욕을 한트럭 먹었잖아.


김태형
그니까 어제 누가 그러고 가래?

백여아
... 그건...

백여아
그래, 내가 어젠 미안했다. 어젠 아무 생각 없어서 그랬어.

그래 정중히 사과하자.


김태형
그래, 그래야지

백여아
그니까 게시물 지워라.

눈을 희번뜩 뜨며 말하는 여아에 태형이 목구멍에 아이스크림 걸렸다.


김태형
커흑, 알겠어 알겠어.

백여아
너 오늘 꼭 지워라.

라며 홱, 그대로 태형이 손에있던 아이스크림 뺏어먹었다.



김태형
... 내 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