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멱목련 [尋覓木蓮]

2. 그녀와 다시 한 번

그녀의 생각에 한참 빠져있을 때 어플의 빛 덕분에 그 생각에서 나올 수 있었다.

이름은 그냥 실명으로 하고.. 사진은 제일 잘 나온 거 하면 되겠지.

로그인 창이 끝나자마자 이 여자는 어떤지, 저 여자는 어떤지 테스트를 시작했다.

그렇게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하던 중에 익숙한 얼굴이 보여 스크롤을 멈춘 상태였다.

그 익숙한 얼굴로 보이는 그 사람은 내가 그리워하고 있는 그녀. 백목련이었다.

이런 곳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기에 얼른 그녀와 일 대 일 채팅하기를 눌러 인사를 했다.

내 마음이 전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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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안녕 목련아. 이런 곳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 전남친으로 연락하기 미안하지만.. 너는 잘 지내?

그녀의 프로필을 보며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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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바쁘게 지내고 있나보네.

한참 그녀의 프로필을 당겼다 줄였다 하며 보고 있었을 때 대답이 왔다는 알람이 왔다.

그 알람에 놀라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지만.. 대답 확인이 우선이기에 렉이 걸리던 안 걸리던 계속 그 알람을 눌렀다.

화면에 보이는 그녀의 대답.

백목련

-의건아 오랜만이야. 나는 잘 지내. 이렇게 만나다니 너무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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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나도 너무 신기해. 아직도 꿈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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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내가 너무 미안해. 너를 보며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

백목련

-뭐가 미안해?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그리고 이미 지난 일인데 뭘.

그녀가 너무 괜찮아 보인다는 것은 알겠지만.. 그녀는 내가 뭘 미안하다고 하는 것인지는 알고 괜찮다고 하는 것일까?

그저 10년도 지난 일이라 기억도 안 나는 일로 미안하다고 하는 내가 귀찮아서 둘러대는 것일까. 나는 괜한 의심이 들어 그녀를 떠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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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그 날 누가 찾아왔잖아. 아줌마였나..

백목련

-응, 맞아 아줌마일거야. 나도 좀 돼서 그런지 기억이 잘 안난다 ㅋㅋ.

..아줌마가 아니라 아저씨인데.

기억이 잘 안 난다고 하니까 그럴 수도 있는 것인가? 요즘은 정말 잘 살고 있나보네.

그녀와 하루종일 대화를 하는 바람에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알바가 있다는 사실도 깜박하고 계속 대화를 이어갔으니..

일하는 중 계속 하품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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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하아암...

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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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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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비

하이~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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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또 왔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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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비

별로 반갑지 않은 가봐? 실망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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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아니야,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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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비

너 근데 잠 제대로 못 잤어? 눈에 다크서클 생긴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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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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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목련이랑 하루종일 대화하다 왔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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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비

엥!? 목련이 만났어? 어떻게 만났어? 잘 지낸다 그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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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하나씩 물어봐라.. 네가 소개해준 소개팅 어플 장난스레 깔아봤는데 거기서 목련이 만났어. 안 깔았으면 어쩔 뻔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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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비

목련이 그리워했구나? 하긴 목련이가 너 엄청 좋아해주고 아껴주긴 했지. 근데 왜 헤어진거야?

아무말이 안 나왔다. 아니 말은 할 수 있었지만 입이 벌어지지 않았다.

마음 속으로는 이미 수십번이나 밝혔는데. 이게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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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비

됐다 말해주기 그러면 그냥 말 하지마.

딸랑-

강의건 image

강의건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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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비

껌 하나 계산해 주세요.

[尋覓木蓮] 심멱목련

내 껌도 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