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나에게만 눈길 줘요

1 | 선배, 나에게만 눈길 줘요

‘띠링-‘

이여주

죄송하지만 아직 영업 전입니다,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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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안녕하세요. 저 오늘부터 여기 바에서 일하게 된 김태형이라고 합니다.

이여주

아, 김태형 씨. 들었어요. 전 이여주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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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선배님,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이여주

저도 잘 부탁해요, 후배님···?

‘띠링-‘

이여주

어? 어서 와. 오늘도 잘 부탁해, 정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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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예예. 그런데 이쪽은 누구···?

이여주

아, 오늘 새로 오신 바텐더.

이여주

여기 라이브 바잖아요. 여기서 노래 항상 불러주는 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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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안녕하세요, 전정국입니다. 앞으로 자주 뵙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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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네. 안녕하세요. 김태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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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네, 그럼 준비 때문에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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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꽤 친한가 봐요.

이여주

네? 아, 정국이요? 그럼요. 오래 봐와서 친해졌죠. 그런데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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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아니에요.

이여주

오픈 시간 얼마 안 남았는데 다 만들 줄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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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럼요. 절 뭐로 보고.

이여주

사장님이 정말 잘 뽑으셨네요. 좋은 분이라던데 정말 의욕도 넘치고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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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앞으로도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게요.

이여주

좋아요. 그럼 마저 준비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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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

그렇게 후배 태형 씨와 같이 첫 일을 하게 되었다. 첫인상이 좋아서 앞으로의 일들이 정말 기대되는 바텐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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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선배, 노래는 뭐 틀까요?

이여주

음··· 거기 순서대로 틀면 되는데 태형 씨 듣고 싶은 거 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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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정말요?

이여주

그럼요. 아, 이따가 정국이 라이브 할 때는 노래 잠시 꺼주고 그렇게 하면 돼요. 하다 보면 익숙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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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알겠어요.

“Hey snow It's coming today 뭘 준비하면 돼 널 반길 준빈 ok”

이여주

헐 이거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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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정말요? 다행이네요.

그렇게 우리는 노래를 들으며 서로 눈을 맞추며 웃고는 즐겁게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하지만 그 즐거움은 한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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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선배, 저 화장실 한 번만 빨리 갔다 와도 될까요?

이여주

뭘 물어요. 얼른 다녀와요.

‘띠링-‘

이여주

어서 오세요. 자리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B

아니. 여기 앉을게.

처음 보자마자 반말인 남자 손님에 난 그냥 무시하고 평소에 하던 대로 행동했다.

그 남자 손님은 바 탑이라고 불리는 내 바로 앞 자리에 위치했고 나만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기분이 나빴다. 지금까지 일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난 당황하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이여주

어떤 거로 준비해 드릴까요?

B

아무거나.

이여주

알겠습니···.

B

자기야.

이여주

ㅇ, 왜 그러세요!!

그 남자 손님은 다짜고짜 내 손을 잡고 나에게 “자기야.”라고 했다. 정말 온몸에 소름이 순간 확 끼쳐왔다.

?

그 손 안 놔?

재미있게 보셨다면 손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