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나에게만 눈길 줘요
4 | 선배, 나에게만 눈길 줘요



김태형
선배가 잡은 거예요.

태형 씨는 아까 우리가 얘기하던 창고로 다시 날 데려왔다. 그러고는 문을 쾅 닫고 나를 벽에 밀착시켰다.

이여주
ㅇ, 왜 그래요.

그러고는 나에게 완전 가까이 오더니 살며시 말했다.



김태형
선배, 다른 남자 말고 나에게만 눈길 줘요.

이여주
네···?


김태형
선배 눈치 더럽게 없네요.

이여주
그게 무슨···.


김태형
집 들어가서 잘 생각해 봐요.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숙제예요.

이여주
아니, 잠시만요.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김태형
답 틀리면 각오해요. 알게 해줄 테니까.

그러고는 태형 씨는 그 말을 끝으로 나가버렸다. 무서운 눈빛과 쏘아오는 말투. 숙제라며 틀리면 각오하라는 그에 난 진짜 각오하고 맞춰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렇게 나도 창고를 나와 퇴근을 했다. 문 앞에서는 정국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전정국
왜 이렇게 늦게 나왔어.

이여주
······.


전정국
누나?

이여주
어?!


전정국
뭔 생각을 그렇게 해.


이여주
아니야, 가자.


전정국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지?

이여주
당연하지.


전정국
무슨 일 있잖아.

이여주
응···?


전정국
무슨 일 있다고 얼굴에 다 쓰여 있는데?

이여주
무슨 일은···. 얼른 가자.


전정국
태형 씨랑 뭔 일 있었지?

이여주
아니래도 그런다···.



전정국
언제까지 거짓말할래?

이여주
···하여간 눈치만 빨라서.


전정국
태형 씨가 아까 나오면서 나를 한껏 째려보던데.

이여주
태형 씨가?


전정국
응. 나 뭐 잘못한 거 있어? 눈빛이 완전 살벌하던데.

이여주
일단 먹으러 가자. 나 배고프다···.


전정국
뭐 먹을래?

이여주
닭발 먹자. 매운 거 먹고 싶다.


전정국
그래. 여기 가까운데 닭발집 있으니까 가자.

이여주
하···.


전정국
진짜 뭔 일인데 그렇게 생각이 많아.

이여주
먹으면서 얘기하자. 힘없다.


전정국
업어줘?

이여주
뭔 뜬금없이.


전정국
힘없다길래.


이여주
됐어.


전정국
드디어 웃었네. 그냥 업혀라.

이여주
그냥 가. 뭘 업혀.


전정국
업히라니까.

그러고는 정국이는 내 손을 끌어당겨 날 강제로 업었다. 난 그에 이끌려 이미 업혀버리고 만 후였다.

이여주
야, 나 무거워!


전정국
무겁긴 무겁네.

이여주
뭐? 아, 내려줘!


전정국
그냥 가자. 칭얼대니까 더 무겁네.

이여주
계속 무겁다고 할래?


전정국
안 할게. 얼른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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