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빛깔 조각
<EP01.푸른 달과 인도자(1)>



은비
하아...

한 여중생의 한숨소리...

16살의 11월,

앞으로의 진로 고민이 한창일 시기

왜인진 모르겠지만,

오늘따라 바쁘고 각박한 현실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은비였다


은비
아...바람 쐬고 싶어....

은비는 터덜터덜 베란다로 가서 창문을 활짝 열었다

휘이이ㅡ

찬 바람이 은비의 방 안으로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은비
으으....추워...

밤공기는 생각보다 서늘했다

하지만 은비는 창문을 닫지 않았다

그냥...이대로 바람이 맞고 싶었던 까닭이었다

바람이 은비를 스쳐 지나갈 때마다,

은비의 머릿속에 있는 각종 걱정과 생각들을 가지고 떠나는 것 같았다

은비는 눈을 감고 바람을 느꼈다


은비
......

*****

잠시후,은비는 눈을 떴다


은비
!!!!!!!

은비의 눈 앞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은비
저게...뭐야?


은비
왜 달이 두 개....?


은비
한..개는...파란...색...?

무척이나 당황한 은비는 거실로 뛰쳐나와 엄마를 부르기 시작했다


은비
엄마!!!!! 엄마!!!!!

..........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은비
...? 왜 아무 소리도 안 나지.....?


은비
....ㅇㅁㅇ....


은비
아...맞아!! 오늘 엄마 출장이지....ㅠ


은비
으어...그럼....


은비
아..걔가 있었지..

은비는 남동생을 찾기 시작했다


은비
야!!!!!!!!

.........


은비
야!!!!! 잠깐만 나와봐!!!

.........


은비
아, 좀!!!!!!!

은비는 동생의 방문을 열며 말했다

방 안은 깜깜했고,

그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제서야 은비는 동생이 오늘 친구 집에서 자고 온다고 한 것이 생각났다


은비
아..맞다...오늘 자고 온다고 했었지...


은비
아!! 얘는 뭐 도움 되는 게 없어!!!!

쾅!!

은비는 방문을 신경질적으로 닫으며 말했다

은비는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그리고,엄마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뚜루루루 뚜루루루

엄마-(여보세요?


은비
(엄마!!!

엄마-(응 ?왜?


은비
(엄마..밖에 봐봐 밖에...

엄마-(응?밖에...?


은비
(응


은비
(창문 밖에 하늘 좀 봐봐

엄마-(응 봤어,왜?


은비
("왜?"라니...?


은비
(엄마는 지금 저걸 보고도 "왜"라는 말이 나와?

엄마-(뭐가..


은비
(지금 하늘이 달 2개인 거 안 보여?


은비
(심지어 한 개는 파란 달이잖아!!

엄마-(뭔 소리야

엄마-(달이 두개라니 뭐라는거야


은비
(아니...진짜ㄹ...

엄-(엄마 바빠!! 이런 장난 하지 마


은비
(아니.., 엄마!!!

뚜ㅡ뚜ㅡ뚜ㅡ


은비
내가...잘 못 본 건가....?

은비는 정말 자신이 본 게 맞는지 확인하러 다시 창가로 갔다


은비
....아무리 봐도 달이 두 갠데...


은비
왜 엄마는 안 보인다는 거야....?

이번에는, 동생에게 전화를 거는 은비였다

뚜루루루 뚜루루루


은비
(야야야야ㅑ야야ㅑ!!!!

동생-(왜


은비
(야 너 창밖에 봐봐

동생-(나 겜중,끊는다


은비
(아니...야!!!


은비
(진짜 한 번만 봐봐!!!

동생-(아 ..씨...귀찮게...

동생-(봤어, 왜


은비
("왜"라는 말이 나와?


은비
(달이 두 개잖아

동생-(야..미쳤냐?!?!??!

동생-(나 엿 맥이냐 지금..?

동생-(게임 다 포기하고 왔는데 이딴 장난이나 치고 있어...

동생-(아...씨...짜증나게에!!!!!!

동생-(끊어!!!!!!


은비
....?


은비
아니...진짜...나만 보이는거야..?

은비는 믿을 수 없었다


은비
정말...이렇게..선명하게...


은비
잘..보이는데....


은비
왜....아무도....


은비
설마...이게 꿈인가....?

은비는 두 눈을 비벼도 보고

볼을 꼬집어도 보았다

하지만 무슨 짓을 해 봐도,

푸른 달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때,


은비
아!!

은비는 왼쪽 눈을 부여잡았다


은비
흐아....ㄸ..뜨거워....


은비
왜..이러는 거야...갑자기....

은비는 거울을 들어 왼쪽 눈을 확인했다


은비
!!!!!!


은비
뭐야...이게....?!

은비의 눈동자에는 이상한 문양이 있었고

그 문양이...빛나고 있었다


은비
뭐야...나..이게 뭐...


은비
허...

은비의 말문이 막혔다


은비
아니..뭐..이런.....

은비는 거의 반쯤 넋이 나간 채로 다시 창가로 갔다


은비
?!?!?!?!?!


은비
분명...아까는 더 멀리 있던 것 같은데...?

아까 전에는 고작 손톱만 했던 달이, 지금은 축구공만 해졌다


은비
불과...5분 만에....


은비
저렇게..달이..커지는 게....


은비
가능...해?

그 순간,

그 푸른 달이 눈에 띄는 속도로 은비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푸른 섬광을 내뿜으며.....


은비
ㅁ...뭐야...?!

그 섬광은 은비가 차마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밝았다


은비
으아....눈부셔!!

결국 그 섬광을 못 이겨 은비가 눈을 감았다 떴을 때,

은비의 눈 앞에는.....


<EP01.푸른 달과 인도자(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