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모음
자상무색(박우진)



서여주
자상무색 자상무색


서여주
스스로 몸에 상처를 내도 얼굴색이 변하지 않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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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나는 학교폭력피해자였다


서여주
<왕따>


서여주
항상 가해자들의 괴롭힘을 받아왔다


서여주
체육을 다녀오면 교복은 우유범벅이었고


서여주
체육복은 커터칼과 가위로 잘라 너덜너덜한 천쪼가리 같았다


서여주
화장실 칸 안에서 숨을 좀 돌릴려 하면

솨-


서여주
걸레 빤 구정물을 맞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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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너희들은 이게 재밌구나

...


서여주
여기서 말하는 너희들은 '방관자'들이었다


서여주
너희는 마치 사냥개에게 물려뜯겨 죽는 토끼를 보는 것 같은 시선이야

방과후


서여주
난 여김없이 가해자들에게 맞고


서여주
여전히 내 몸은 상처투성이야


서여주
물론 마음도 하지만 괜찮아 너무 내 구멍이 커서 이런 작은구멍으로는 내 구멍이 더커지진 않거든


서여주
지금 내가 보고싶은 건 돌아가신 부모님도 아니고 날 위로해주는 손길도 아닌 네가 너무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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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난 그렇게 괴롭힘 속에서 졸업을 했다 졸업식 날에는 학교에 나가지 않았어 다만


서여주
아무런 상처없는 내 몸이 허전해 칼로 몸을 그엇다...


서여주
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넌 다시 돌아왔다


거스
띠띠띠띠-


거스
(놀랍게도 현관문여는 소리)


박우진
아직 비밀번호 안바꿨네...너 너 뭐하는거야?


서여주
"어...우진이다 보고싶었어...(쓰러짐)"


서여주
항상 너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


박우진
야 야 서여주? 정신차려봐!


서여주
너는 내게 빛같은 존재였다


서여주
나와는 반대였지

내가 살았있다고 몇 만명의 사람이 슬퍼하고 아무도 날 원하지않아


서여주
내가 사라진다고해서 수억명의 사람이 기뻐하고 아무도 무엇도 싫어하지 않는다면 난 만족해


박우진
하..야 흐윽 나한테 장난치는 거지? 왜그래 움직여봐...


서여주
근데


박우진
야...눈떠봐


서여주
이런내가 살아있는 것만으로 웃어주고


박우진
흐윽...나 돌아오겠다면 웃어면서 마중나와 준다며...


서여주
나를 멈춰줄 무언가가 그런 표정을 짓는다면


박우진
...

어쩔 수가 없잖아


거스
...


거스
미안 우지나 남준데 분량이 없어 날 때려...


독자
(펔버펔펔)


거스
...쿨럭(피토) 아늬 왜 우진이가 아늰건뒈 우진이가 때리면 하나도 않(기절)


독자
아직 덜 맞았군 (펔버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