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잘들의 단편집

일진 김여주,꼬부기 꼬시기.(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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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꼼지락..꼼지락)

여주는 아까부터 일정한 속도로 째깍 거리는 시계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남준이의 마이를 꾸겼다 펼쳤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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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하..씨발

여주는 길고 긴 복도의 광활한 절경에 대곤 낮게 욕을 지껄였다

벌떡))

그러더니 이내 결심을 한 듯 벌떡 일어나고는 마이를 위아래로 휘휘 돌리며 당차게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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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지금 수업 안 들어가고 여기서 뭐해

ㅏ...이런 망할 선도부 새끼들...이럴 때만 부지런하지..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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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보시다시피.. 보건실 갔다 오는 중?

그러자 석진이는 여주가 들고 있는 마이를 세게 움켜잡더니 앞에 명찰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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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이젠 교복까지 뺏고 다니냐, 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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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니가 뭘 알아 씨@

석진이는 여주의 험한 입놀림에 인상을 구기더니 자신의 수첩에 여주의 이름을 끄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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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니..하...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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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형 제가 빌려준 거예요

그때 언제 종 쳤는지도 모르게 아이들이 한둘 교실에서 빠져나오며 금세 복도가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남준이는 석진이에게서 자신의 마이를 다시 가져온 후 가볍게 툭툭 털더니 또다시 여주에게 자신의 것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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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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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내일 다시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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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그땐 네가 직접

남준이는 안경을 내리고는 여주에게 싱긋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