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잘들의 단편집
붉게 물들다 st2<민윤기>



연여주
이거 ㄴ...놓으시오!!!!!!


연여주
이게 무슨.. 짓이십니까...!!??

그의 충실한 신하 (무신)'박지민'은 그의 말대로 정말 얼마 가지 않아 멀리 도망가지 못한 여주를 번쩍 안아올려 손쉽게 잡아올 수 있었다


박지민
보았지 않았느냐


연여주
예...?


박지민
전하의 어명이시다

'전하'라는 말에 그녀는 놀라며 약간 움츠러들더니 이내 어미 잃은 새끼 강아지마냥 '지민'을 올망졸망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박지민
"


연여주
절 풀어주실 수 없으십니까..?


연여주
아버지께서 골병이 드셨습니다..


연여주
빨리 아버지께 가봐야 ㅎㅏ 는..ㄷ...


박지민
전하의 명이라 하였다

'지민'은 오히려 그런 여주를 조금 더 강하게 붙잡았고 여주는 적잔 게 당황하며 '지민'의 어깨를 밀어내려 눈물이 고인 채로 발버둥 쳤다


박지민
...


민윤기
...

그를 바로 앞에서 마주했을 땐 마치 한 마리의 맹수라고 표현할 수 있었다


연여주
...(슬금슬금)

그는 자신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와중에 두려움에 떨면서도 도망치려 슬금슬금 움직이는 그녀를 웃긴다는 듯 쳐다보았다

터억)).. (데구르르)

그는 곧바로 의자에서 내려와 그녀의 목을 움켜쥐었고 그녀가 떨구고 간 다과 바구니를 하찮다는 듯 옆에 던져 놓았다


민윤기
네년이.. 망한 양반집 딸년이라지?ㅋ


연여주
으윽...


연여주
...다과는 입에 맞으셨는지요..?ㅎ

그녀도 이젠 이것이 자신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것인지 목이 잡힌 순간에도 그저 눈물이 고인 채로 씁쓸하게 웃어 보일 뿐이었다


민윤기
...(피식)


민윤기
귀하신 양반집 딸아이가 그냥 죽어버리면..


민윤기
아버지가 많이 슬퍼할 터인데..

그는 소름 돋게 웃으며 반대 손으로 식은땀에 젖어 이마에 붙어있는 그녀의 잔머리를 쓰윽 넘겨주었다


연여주
...(바들바들)


민윤기
정녕 살고 싶지 않은 게냐?ㅎ

...


연여주
...그렇다면 소녀가 정녕 살고 싶어 전하에게 간청한다 한들


연여주
소녀를 살려주실 겁니까..?ㅎ

그녀는 오히려 자신을 죽이지 않고 간을 보는듯한 그의 행동에 어이가 없어 실소를 터트렸다


...

겁대가리를 상실해 모든 걸 포기한듯한 그녀의 태도에 윤기는 흥미에 가득 차있던 처음과 달리 표정이 차츰 굳어갔다

그리곤 잠깐 생각을 하는듯하더니

이내 그녀의 목을 움켜쥐고 있던 그의 손을 풀곤 그녀의 턱 끝을 잡고 자신의 눈을 맞추며 싱긋 웃어 보였다


민윤기
내 생각엔


민윤기
교활한 네년을 고통스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민윤기
'죽음'이 아닌 것 같구나ㅎ


민윤기
오늘부터 너를



민윤기
나의 '신하'로 맞이 하마

...다음 이야기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