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아저씨

이젠, 이제 정말로 ..행복해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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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안녕하세요.

요즈음 날씨가 꽤나 화창하죠?

저도 덕분에 기분이 항상 좋아요.

꽤나 밀어두던 편지를 지금 쓰냐고요?

...그냥, 그냥요.

아저씨가 보고싶어서요.

그래도, 아저씨 오면 안돼요.

...그 고아원에서 나온 이후 저에게도 가족이 생겼거든요.

저를 항상, 위하는 동생들과 밥도 꼬박꼬박 차려주시는 부모님도 계셔요.

하도 먹어서 1kg 살이 쪘다니까요.

그리구, 저에게 정말로 큰 방을 주셨어요.

넓고 아늑해서 매일매일 그곳에서만 지내요.

...아저씨,

저 이제 걱정안해도 돼요.

진짜, 정말로 행복하거든요.

아저씨,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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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9시 쯤 이웃주민의 신고로 발견된 김모양씨는 그녀의 부모에게 구타, 감금을 당하여 여러 정신병을 앓고 계속 된 손찌검으로 온몸에 골절, 부상을 입은 채 숨졌습...]

행복하다며.

씨이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