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대디 전정국, 유치원 교사에게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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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두번씩 정국이 부모님께서 손주봐주시러 내려오는 날이 있어. 정국이 보통 그런 날에 밀린 은행 업무나 관공서에서 일처리하지.

정국이가 먼저 문자보낼거야 여주씨 괜찮으면 저녁 어떻냐구. 여주는 당연히 정민이랑 셋이 저녁 먹는줄알고 있을 듯. 정국이가 여주 놀래켜줄라고 주어는 뺐는데, 정민이 쪼매난게 재잘재잘 떠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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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민

선생님 정민이 오늘 할무니네 가여!

하면 여주가 정민이 끌어안고는 볼에 쪽 해주면서 갸우뚱하지.

김여주

선생님이랑 저녁 맘마 먹는 거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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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민

(도리도리) 아닌데, 오늘 아침에 할무니랑 저놔뚜 했꾸...할아부지랑도..

하면 여주 어리둥절 하겠지.

정민이 하원시간 되고 정민이 할머니랑 할아버지가 정민이 데려와. 정민이 오도도도 뛰어가서 포옥 안기면 정민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랑스럽다는 듯이 손주 꼭 안아줌. 그거 보고 흐뭇해하면서 정민이 가방 챙겨주는 여주.

여주 퇴근시간이 되고, 컨버스 구겨신고 항상 집가던 길로 가는데 가로등 옆에 국이가 꽃들고 서있어. 여주가 주변 눈치 한 번 슥 보더니 까치발들고 국이 볼에 입맞춰줌.. 여주가 눈에서 꿀 떨어지는 얼굴로

김여주

왜 말 안했어요?

하면 정국이가 여주 이마에 입술 부비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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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놀래켜주려고 했죠. 싫어요?

할 듯. 그럼 여주는 고개 절래절래 저으면서 말해.

김여주

싫을리가 있겠어요?

둘이 저녁 간단하게 먹고 한적한 바 가서 술 고르는거 보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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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 마실래요?

하면 여주 주저없이 호가든 병맥 골라.

김여주

이 술, 기억안나요?

하면서 병 흔들면 정국이 푸흐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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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걸로 나 꼬셨잖아

하면서 여주 볼 쿡 찌를거야. 한 병, 두 병. 병들이 쌓여가고 여주랑 정국이 둘다 취하겠지. 여주랑 정국이 책상 하나 사이에 두고 마주본 채로 술 마셨는데

술에 취해 자꾸 여주 몸이 기우니까 정국이가 여주 쪽으로 가서 비좁게 낑겨앉아. 정국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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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괜찮아요?

하면 여주 배시시 웃으면서

김여주

이렇게 보니까 더 잘생겼어..

해줘. 정국이 푸흐 웃으면서 처음 만났던 그 날처럼 여주 귓볼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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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후으....나갈래? 응?

하면 여주도 정국이 손 자기 허벅지에 올려놓고 몸 베베 꼬으면서 말해.

김여주

좋아 ㅎ

둘이 처음으로 잤던 모텔 들어오자마자 우당탕탕 하는 국이. 몸에 힘들어가서는 체중싫어 눕히는데 여주 꺄르르 웃어버리면서 땀에 젖은 국이 머리 쓸어주겠지.

김여주

천천히..응?

그러면 국이 알겠다며 침 꿀꺽삼키고 고개 끄덕이고는...

-뒷 이야기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길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