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대디 전정국, 유치원 교사에게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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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는 은근한 데이트 즐길 것 같지. 일단 정민이 유치원 데려다 주는 풍경부터 틀려질 듯. 예전에는 정민이 혼자서 내려서 유치원 안으로 들어갔다면 이제는 정국이가 일부러 내려서 정민이 문 열어주고 손 잡고 같이 유치원 안까지 들어가.

현관 앞에서 아이들 기다리고 있던 여주도 유치원 앞에 익숙한 차 들어오니까 괜시리 가슴 뛸 것 같지. 차 문 열고 닫는 소리 들리고 자그마한 발자국 도도도 뛰어오는 소리 들려야 하는데

오늘은 구둣발 뚜벅뚜벅 걸어오는 소리도 같이 들려서 여주 심장 터질 것 같아. 정문으로 들어오는데 말끔히 수트 딱 입고 정민이 손 붙들고 오는 정국이 모습에서 여주 눈 못 떼겠지.

그런 여주 발견하고 정국이 머쓱하게 미소 짓다가 눈 피했음 좋겠고. 여주 속으로 정신차려 여기 유치원이야 하며 자기 마음 다독거려도 심장 엄청 빨리 뛰고 얼굴도 빨개져ㅋㅋㅋㅋ

그런 여주 앞에 선 전부자. 원래는 정민이 먼저 챙겨야 하는데 멍한 얼굴로 정국이만 쳐다보고 있을 것. 정국이 한 5초정도 참다가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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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저, 선생님..?

하면 여주 퍼뜩 정신차리고

김여주

어? 아! 아 네!

하며 허둥지둥 정민이 안아주고 할 듯.

여주의 부산스러운 모습 보면서 정국이도 약간 벙찌다가 살풋 웃고 나가. 여주 하루종일 베실베실 웃고 괜히 정국이 닮은 정민이 한 번 더 보고 할테지. 마치 사춘기 소녀 같았어.

한편 직장에서 자기 속내 잘 안 드러내고 곰처럼 일만 하는 정국이도 직장 상사에게

직장상사

뭐 좋은 일 있어?

라고 들었음 좋겠다. 저도 모르게 입꼬리 슬쩍 올라가있다가 그 말 듣고 무표정으로 싹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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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닌데요

하는 정국. 그런데도 누군가 없으면 계속 희미하게 미소짓는 전주임님.

어쨌든 하루가 끝나고 정민이 데리러 가는 정국이. 유치원 도착했는데 정민이가 또 마침 여주 품 안에서 졸랑졸랑 하고 있어. 여주가 품 속에서 떼어내려고 하는데 안떨어지려고 해줘. 그럼 어쩔 수 없는 척 하면서 여주가 정굯이 차에 탐

아무튼 이래저래 난감한 여주 두고 짐짓 아닌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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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럼 저희 집에 잠깐만 들렸다 가요,

하는 정국이. 여주 또 토끼눈 됐다가 좀 민망한데 삐죽삐죽 웃음 참는 얼굴로 끄덕끄덕해줘. 정민이 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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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민

진짜? 선생님 쩡민이네 가여?

하면서 팔다리 동동 구르지. 여주 차타고 가면서 정민이랑 쫑알쫑알대. 백미러로 그런 둘 보면서 흐뭇하게 웃는 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