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대디 전정국, 유치원 교사에게 빠지다
24 [완]


이런 식으로 평일동안은 집에서 데이트 할 것 같아 정민이도 있고 정국이 한참 바쁠 시기라 야근도 좀 하고 그래.예전엔 야근할때면 저녁시간에 잠깐 나와서 애 데리고 회사 가서 밥 먹이고 같이 야근하다 집에 갔다면 이제는 여주가 데리고 있어.

성격상 애 맡아달라고 절대 말 못할 거 아니까 여주가 먼저 말할거야.

김여주
(전화로)제가 데리고 있을게요! 밥도 잘 먹이고 잠도 잘 재우고 그럴게요

미안해서 안된다고 해도 계속 그러니까 은근 안 그런 것 같아도 고집 세네 생각하면서 그럼 몇일만 더 야근 하면 되니까


전정국
그럼.. 그래줄래요? 열시까지 꼭 갈게요.

여주 알겠다고 끊고 아이들 다 간 빈 놀이방에서 혼자 자동차 장난감 가지고 놀고있는 정민이 옆에 가 말해줄거지.

김여주
정미니, 오늘은 선생님이랑 집에 갈까요?


전정민
어? 선샌님 우리집가요??

좋아서 방방 뛰며 아직 짐도 다 안 챙긴 여주 잡아 끌 정민이. 혼자 배실배실 웃으면서 종알 대겠지.


전정민
좋아! 선생님 오는 거 너무 좋아여!

여주두 정민이 번쩍 안아들고 볼 콕 찔러주면서

김여주
흐힣ㅎㅎㅎ좋아?

하면 정민이 짧뚱한 팔 여주 목에 감구볼 부비적대.

둘이 유치원 나와 손 꼭 붙잡고 나란히 걸어가면서

김여주
정민아 오늘 뭐 먹고 싶어?

물어 볼 여주. 그럼 정민이 또 신나서 이것저것 얘기하면 여주 정민이랑 맞잡은 팔 달랑달랑 흔들면서

김여주
그럼 잠깐 마트 들릴까?

해줄 듯. 정민이 크게 고개 끄덕이지.


전정민
응! 쪼아!



이들의 뒷모습 영락없는 새댁과 아들 같을 것. 마트 가서도 질문 받는거지. 사이좋게 시식코너에서 고기 냠냠 하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아주머니
아유 처녀 같이 생겼는데 아들이 크네~! 몇살이야?

그럼 여주 아들이란 말에 가슴 좀 뜨끈해지고 민망할 것 같지. 정민이 그말 듣고 여주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잠깐 멈칫하다가


전정민
쭈선샌님 쩡미니 엄마 할래요?


전정민
나는 쭈선샌님이 우리 엄마했으묜 좋겠따!

하는 정민이..그런 정민이 조그만 머리통 쓱쓱 쓰다듬어주며 참새같은 입에 고기 후후 식혀서 쏙 넣어주고

김여주
그럴까아? 선생님이 정민이 엄마 할까?

하면서 웃어주는 여주.



어쨌든 집에 가 요리 해서 정민이 다 먹이고 한 9시까지 애 진 다 빠지도록 놀아주다가 이제 치카치카하고 재우려고 화장실 데리고 들어갈거야.

정민이 이 닦는거 싫어해서 유치원에서도 좀 애 먹는 편인데 집이라고 잘 닦을 리가 없지. 역시 안 닦으려고 하니까 여주가 작게 한숨 폭 쉬면서

김여주
정민이 그럼 선생님이랑 같이 치카치카 할까?

물어보면 여주랑 하는 건 뭐든 좋아하는 정민이 세차게 끄덕끄덕. 결국 욕실 붙박이장 열어 새 칫솔 있나 확인하는데 정국이가 쓰는 쉐이빙 폼이나 왁스나 이런 생필품들 다 들어있어.

여주 멈춰서 유심히 그거 보다가 새 칫솔 꺼내 들어 치약 쭉 짜고 정민이랑 같이 치카해. 정민이 칫솔질 안하면 여주가 칫솔 잡구

김여주
이-해야지요?

하구 정민이는 장난스럽게 여주째려보며 입술 앙다물듯. 여주 크큭 웃다가 정미니 배 조물거리면 정민이 꺄르르 웃으며 몸 못가누고 굴러다니겠지.

그렇게 치카치카 하다 보면 정국이 들어오는 소리도 못 듣고 그럴거야 정국인 정민이가 혹시 여주한테 무례하게 구는 건 아닐까 싶어 부랴부랴 달려왔는데

집에 들어가보니 여주와 정민이 화장실에서 서로 마주보고 앉아 이~~하며 거품 입가에 다 묻혀놓고 웃으며 치카치카하는 광경이 펼쳐지겠지.

그 모습 너무 보기 좋아 정국이 그 자리에 우뚝 서서 보기만 할거야 둘 다 물로 입 다 헹궈낼 때 까지. 능숙하게 정민이 어르고 달래며 야무지게 세수시키고 코 흥흥까지 시켜서 이제 졸린 정민이 안아들고 토닥토닥하며 화장실 나오는데

나오기 무섭게 정국이가 정민이 받아들어줘. 정국이 온 줄 꿈에도 몰랐던 여주 놀라서 벙 찐 채로 정민이 넘겨주며

김여주
어..!

하는데 정국이 쉿 하며 정민이 재우러 방 들어갈거야.


그제서야 여주 맥 풀리는 느낌 들어 소파로 가 풀썩 앉을거지. 아무리 유치원 선생님이라도 애 하루종일 보는거 보통 힘든 일 아니니까.

그렇게 잠깐 눈 감고 있는다는게 그만 잠들어버렸어. 소파 등받이에 머리 기대고 입 헤 벌리고. 애 재우고 거실로 나왔는데 여주 그러고 있으면 정국이 안쓰럽고 또 귀여워서 피식 웃음 흘릴거야. 다가가서


전정국
선생님,

하고 어깨 톡톡 쳐도 반응 없으니까 조심조심 소파에 길게 눕힐 정국이. 안방에서 푹신한 베개 이불 가지고 와 꼼꼼히 덮어주고 바닥에 앉아 여주 자는 얼굴 물끄럼하게 보다가 저도 모르게 여주 앞머리 쓸어넘기며 이마에 진득하게 입 맞춰줘.

여주 눈 느리게 깜빡이다가 정국이랑 눈 마주치고는 배시시 웃어보이겠지. 정국이 여주 입술에 다시 자기 입술 부비면서


전정국
보고싶었어

하면 여주 누워서 정국이 쪽으로 애처럼 안아달라 팔 벌려.

김여주
안아줘, 빨리..

정국이 여주 쪽으로 몸 기울이고 안아주려 팔 뻗으면 여주 푸흐흐 웃으면서 정국이 와락 끌어안아 줄듯.

정국이 여주 위에 완전히 몸 겹친채로 여주 얼굴 여기 저기에 입 맞추다가 여주 목에 얼굴 묻고 깊게 숨 들이쉬지. 여주 부끄러워서 정국이 슬쩍 밀면서

김여주
아, 간지러워..

하면 정국이 얼굴 묻은 채로 여주 목에 입술 묻고 자국 남겨.


전정국
하루종일 이러고 싶었어요.

여주 그런 정굯이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김여주
그랬어요~?

하는 거지.


---완결---


그동안 제 작품을 봐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원래는 결혼까지 하는 해피엔딩을 계획했지만 아쉽게도 이렇게 끝이 나버렸네요ㅠ

사실 이작이 프롤부터 1등을 했던 작이라 애정이 갔었는데 첫화가 나오기 전부터 표절 논란을 받고 사진을 바꿔달라, 내용을 바꿔라, 어느작과 내용이 같더라 이런말들을 들어서

한번 삭제를 하고 팬플을 떠날까 생각도 했었는데 지금 보면 안떠난게 좋은 선택이였던 것 같아요! 팬플에서 글을 쓰면서 여러가지 경험도 하고 좋은 인연도 만나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뭔가 떠나는 말을 구구절절하면 좀.. 구닥다리처럼 보일 것 같아서 말은 이쯤 하고 끝으로 팬픽 추천좀 하고 갈게요!

타버린불가사리님의 '보스를 미쳐버리게한 여자, 김여주'

아마도 이게 첫작이신 것 같은데 첫작답지 않게 필력이 정말 좋으십니다! 방탄내사랑님이랑 슈가love님 작도 재밌으니 추천드려요

그럼 진짜 안녕! 모두들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