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나도 남자예요

4.무릎의 주인

어느덧 해가 뉘였뉘였 지고있어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일이 좀 빨리 끝난 윤아는 회의실에서 토끼로 변한 정국과 함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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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아

꾸, 자?

어느새 꾸 라는 애칭까지 지어주고 책상 위에 엎어져 자고있는 정국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철컥''

회의실의 문이 열리며 드디어 윤기와 석진이 회의실로 들어왔다. 일이 늦게 끝나서인지 윤기의 눈은 피로로 잔뜩 덮혀있었는데 윤아 품 속에 있는 정국에 미간을 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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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미안,, 오래 기다렸어...?

반면 석진은 윤아에게 미안한지 바로 미안하다며 사과부터 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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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아

아냐 괜찮아

윤아의 말에 석진은 얼굴에 미소를 띄며 윤기의 팔을 끌어 윤아의 맞은편 자리에 앉았고 정략결혼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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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렇게 된거야,,

말을 마친 석진이 풀이 죽은 말투로 꿍얼거렸다. 하지만 그런 석진과는 다르게 윤아는 바로 도장을 꺼내 도장을 계약서로 들이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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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잠깐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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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지금 바로 찍게..?

망설임 없는 그녀의 행동에 윤기도, 석진도 많이 놀란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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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아

그럼? 일주일 뒤에 찍을까?

어이가없다는 듯이 피식 웃어보인 그녀는 도장을 꾹, 계약서 종이에 찍었다. 빨간 인주가 묻어 생긴 자국엔 그녀의 이름 석자가 새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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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아

오빠는 안 찍어?

왠일인지 오늘은 계속 윤아가 재촉을 한다. 정략결혼을 하자고 한 다음부터 쭉 빨리빨리 하자고 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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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 어..! 잠시만,,

윤아의 말을 들은 석진이 클러치 백을 뒤적이며 도장을 찾는다. 워낙 팬이며 서류며, 업무 도장이며 여러가지가 섞여있고 당황을 했는지 계속 허둥대기만 한다.

'꾸욱'

한참을 뒤적거리던 석진이 드디어 도장을 서류에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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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아

된거지? 그럼 나 간다?

그러자 윤아는 기다렸다는 듯 가방에 핸드폰과 파우치를 넣은 후 야무지게 토끼까지 챙겨 회의실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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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저 토끼새끼를.. 왜 챙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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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아

아이고..

운전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메는 윤아, 옆에는 윤아의 가방을 안고 앉아있는 정국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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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쥬인...

차가 출발하자 마자 정국이 윤아에게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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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결혼하면.. 나 버릴거예요..?

나지막이 물어보는 정국에 윤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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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아

아니, 키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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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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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아

내가 원해서 하는 결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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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아

그리고 넌 그냥 내 친구같은 애잖아

뭘 묻냐는 식으로 대답한 윤아가 정국에게 당근스틱 하나를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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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아

당근 좋아하지?

두손으로 당근스틱을 받아든 정국은 베시시 웃음을 지으며 당근스틱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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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아

으아아...

어느새 집에 도착해 거실 소파에 누운 윤아, 그 옆에는 신기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정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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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아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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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아니에여..!

눈을 감고있던 윤아가 정국에게 시선을 옮기자 허둥지둥대면서 고개를 가로로 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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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아

뭐 필요하면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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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네..!

그렇게 며칠이 좀 지나갔다.

토끼인 정국과 함께 출근해서 퇴근하는 그런 일상을 보내고있었지만 하나 달라진게 있다.

그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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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오늘도 야근이야..?

석진이 윤아의 사무실에 같이 출근하게된 것이다.

아무리 계약연애라지만 친분이있던 그들이기에 미숙하지만 연애중이다.

윤아는 오빠인 윤기 때문에 연애는 꿈도 못 꾸었고, 석진도 누나들이 있기에 또 여자를 만나려고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둘 다 연애는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스킨십도, 말하는 것도 하나같이 다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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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아

어, 요즘 회사에 일이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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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렇구나..

그래도 석진은 나름 노력하고 있는데 윤아의 일은 그에 따라주지 않는다.

항상 윤아의 일이 끝나기 전에 석진이 비서들에게 끌려가서 데이트도 못하고 지나갔다.

그때마다 윤아의 옆에 있어준건 토끼인 정국, 밤이 깊으면 사람으로 돌아와 심심한 그녀의 곁에서 농담도 해주고 재롱도 부리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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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아

내일 만나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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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아

내일은 일 적은데

무튼, 미안한 마음이 적지않았던 윤아는 타자를 두드리면서 석진의 눈치를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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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윤아 편안한데로 해, 난 괜찮으니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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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보다 간식 먹고 할래?

그리고 석진은 눈치보는 윤아에게 싱긋 웃어주면서 탁자 위에 케잌과 커피를 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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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아

헐 오빠..

평소에도 달달한 음식을 좋아하던 윤아였기에 여러개의 케이크들을 가져온 석진에게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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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너 단음식 좋아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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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이거 먹고 힘내!ㅎㅎ

예쁘장한 케이크들을 본 윤아는 쫑쫑쫑 달려와 석진의 옆에 착 앉았다.

그러자 그 의자에 누워있던 정국이 스르륵 삐져나와 윤아의 다리 위로 올라가 다시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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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근데 이 토끼든 맨날 대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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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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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계속 대려오길래ㅎㅎ

석진이 윤아의 무릎 위에 펑퍼짐하게 누워있든 정국을 꾹꾹 누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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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아

집에 혼자있으니까..ㅎㅎ

한편 정국은 석진의 손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토끼

((빠직))

아무래도 여자인 윤아보다 손이 크다보니 손 느낌도 그렇고 별로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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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아

오빠도 먹을래?

하지만 이를 알리없는 윤아와 석진, 케잌이 꽂혀(?)있는 포크를 석진의 입에 내밀자 얌 하고 먹는다.

그렇게 하하 호호 서로 떠들다보니 어느새 정국은 뒷전이다. 무릎 위에서 자던 정국은 탁자에서 꼬물거리고있다.

토끼

(불편해..)

아무래도 따듯했던 윤아의 무릎 위보다 탁자는 더욱 차갑다. 딱딱하기도 하고,

토끼

(저 인간은 뭔데 내 자리를 뺏어가는거야?)

토끼

(정말 무래하기 짝이없군)

윤아가 일을 할 때도 무릎 위에 누워있던 정국이기에 기분이 꽤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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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나 조금만 누워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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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아

그래 그럼ㅎ

토끼

(?)

드디어 일이 터진듯 하다.석진이 윤아에게 양해를 구하고 무릎을 베고 누운 것이다.

토끼

(아아아악!!!!)

토끼

(역시 저 인간은 마음에 안 들어!!)

너무 늦게 올려서 미안해요..

그래서 분량을 조금 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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