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와 사냥꾼

<13화>: 친구¿

서늘한 공기에 온갖 커튼으로 가려진 음악실의 창문으로 들어오는 한 줄기 빛이 배진영을 가리켰다.

조용히 배진영의 그림자를 내려다보고 있자, 잠시 끊겼던 피아노의 반주가 시작되었다. 아까는 잘못 쳐서 그런 이상한 소리가 났던걸까.

아, 예쁜 선율이구나. 나도 모르게 지그시 문 뒤에 숨어 배진영의 손가락에 집중하는데 노래가 또다시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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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진영

"누구야."

망했다. 나 훔쳐보는 거였지 참, 입술을 짓이기며 오만 생각을 하고 있는 중에 배진영이 옷매무새를 조금 가다듬고 피아노 의자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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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진영

"누구냐고 묻잖아."

You

"어, 음.. 난데."

한쪽 눈썹을 추켜올리는 배진영에 몸이 움찔거렸지만,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문을 열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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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진영

"..아직도 안 갔냐."

이마를 짚으며 하는 말에 의기소침해져 일부러 차갑게 말을 뱉었다.

You

"그냥 지나가다 들린 건데 왜."

뭐 숨기는 거라도 있는 것처럼. 꿍얼꿍얼 혼자서 소리를 내고 있자니 맴도는 정적에 그저 뒷걸음질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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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진영

"..어디가냐."

그 때 팔을 딱 잡아채는 배진영만 아니었어도 조금씩 걷다 그냥 내려갔을 텐데, 하며 커진 눈으로 배진영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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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진영

"..같이 가. 데려다줄게."

달빛으로 물든 거리를 걸었다. 어스름하고 낡은 투를 내는 가로등의 개수만 세고 있는데, 낯선 남자와 걷는 건ㅡ남자라고 하기엔 어쩌면 조금 무리가 있겠지만ㅡ처음이라 어색해 말도 꺼내지 못했다.

헛기침이나 괜히 눈이 조금 있는 곳을 향해 발을 구르거나, 무의미한 짓만 하며 땅을 보고 걷고 있는데 실수로 얼음을 밟아 넘어졌다.

You

"아!"

정정. 넘어질 뻔했다. 배진영이 낚아 챈 내 팔이 엉성하게 위치를 못 잡고 버둥거리고 있는 꼴을 그제서야 보곤 두 다리에 힘을 주고 자세를 고쳤다.

You

"그, 그.. 고마워."

으, 오글거려! 내가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이야, 세상에. 일부러 배진영의 시선을 피하려고 고개를 꺾어가며 힐끔힐끔 쳐다만 보니 배진영의 귀가 조금 달아올라있었다.

많이 추운가, 그래도 저번보다는 좀 나은데.

정신이 번뜩 들었다. 내가 남 걱정할 시간이 어딨어, 하고 말이다. 진짜 무드 없네. 한 순간을 그냥 보내질 못하겠어.

목도리를 둘러매고는 작게 입꼬리만 올렸다.

급우울해진 기분에 축 처져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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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진영

"..왜 울상이야. 보는 사람 기분 나쁘게."

성격이 나쁜 건 아닌 것 같은데, 싸가지가 없는 거구나. 아니지, 낯가림이 심할까?

갈색의 눈동자를 피하던 아까와 달리 이번에는 내가 먼저 빤히 배진영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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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진영

"뭐, 뭐. 뭘 봐."

You

"너는 나 왜 데려다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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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진영

"밤에 위험하게 혼자 골목 다니는 거 아니야."

아, 예. 그러세요? 특별한 것도 없구만 귀는 왜 또 빨개지고 난리야.

You

"너 근데 피아노치냐?"

고개만 끄덕이고 입을 도통 열지 않길래 나 혼자 옆에서 무어라 이야기하고 있다, 몇 가지를 알게 되었다.

배진영은 우리 학교 예체능 특기생으로 청소년 피아니스트이고, 미래 유망주에 외국 콩쿠르까지 쓸어버릴 정도로 대단한 존재란 것.

오오, 하는 감탄사는 나왔지만 딱히 다른 생각은 없었다. 돈 많은 집 도련님이구나, 하는 것 밖엔.

브랜드 매장에서 알바를 할 적에, 그나마 진상이라고 불리는 손님들은 없어 조금 편하게 지낼 수 있었을 때 보았던 옷을 걸친 배진영을 물끄러미 보았다.

과묵한 스타일에 학교도 바빠서 안나온다라.

You

"..너 친구 없지?"

무의식 중에 튀어나온 말에 나도 놀라 입을 합 다물었다. 아니야, 무슨 변명이라도 해야하는데.

You

"음, 아. 그게 나도 친구 없거든.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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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진영

"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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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진영

"..근데 왜? 니가 내 친구해주게?"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귀찮게 할 느낌도 아니고, 김재환 없는 학교에서 친구라고 말할 수 있을 법한 애 하나는 만들어놔야 되지 않겠나, 싶어서.

근데 왜 넌 배시시 웃고 있냐, 배진영.

우리 짚 앞에 다다라자 바라본 마스크를 내린 배진영이 티나게 웃고 있었다.

달빛 아래서, 예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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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여주의 성격이 점점 변하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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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여주의 이름이 You인 이유는 여러분이 이 팬픽 속의 주인공이시기 때문이랍니다^!^

-비하인드 인터뷰 컷#1-

; 이름/김재환 나이/18(극중 나이) : 한창 깜찍할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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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Q. 뭐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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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A. 아, 저는 노래를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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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A. ..혹시 정성 댓글 및 독자님들이라고 적힌 대로 말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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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Q. ᆢ.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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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A. 망치는 내려놓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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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Q. 이름이 김교장이라고 고쳐지고 싶으시다면야, 괜찮습니다! 편하게 말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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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A. 정성..댓글과..독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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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Q.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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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Q. 다음 질문이에요! 여주씨를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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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A. 아,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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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Q. 예, 이건 잘못 말하시면 스포일러의 우려가 있겠어요! 넘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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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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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Q. 오! 이거 좋아요! 민현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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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A. ..뭔데 얘랑 다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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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Q. 커플의 기운이 느껴져요. 다음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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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A. (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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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Q. 나는 순수하다에 O, X! 하나 둘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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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A.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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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Q. ?옆자리에서 자도 여주씨하곤 아무 일도 없으셨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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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A. 아, 그건 옆에 강의건이 있어서 그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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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Q. 없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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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A.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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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Q. ..그 표정의 의미는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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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A. 저도, 뭐.. 이젠 알 거 다 알고.. 여자랑 남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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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Q. 응, 안돼. 이거 전체연령. 아니면 나 신고먹음. 얘기하지 마세요, 알 거 다 아는 재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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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A.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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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Q. 첫 번째 인터뷰를 끝내며 소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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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A. 다른 분들도 이렇게 대책없이 하실 거에요? 야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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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Q. 즐거우셨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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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A. ..그냥 다음엔 부르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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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Q. 네, 다음에 또 뵈어요. 안녕.

-(아무말 대잔치였던)비하인드 인터뷰 컷#1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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